[Oh!쎈 레터] '오해영'부터 '쌈마이'까지..드라마로 연애를 배우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6.28 14: 38

"키스했으면 1일"
드라마로 연애를 배우고 있다. 슬프지만 우리가 '로코물'을 보는 이유다. 현실 자극에 대리만족까지. 핑크빛 연애 세포를 자극하는 '본격 연애 유발' 드라마 덕분에 솔로들은 (절대로) 오늘도 외롭지 않다. 

# '커피프린스 1호점'
'도깨비' 이전에 '커피프린스 1호점'이 있었다. 2007년 여름, 안방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던 MBC '커피프린스 1호점'은 공유와 윤은혜를 '최강 로코 커플'로 만들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까칠한 카페 사장 최한결(공유 분)과 남장 여자 고은찬(윤은혜 분)의 솔직하고 유쾌한 러브라인은 안방 여심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네가 남자건 외계인이건 상관 안 해. 갈 데까지 한 번 가보자"라며 박력 넘치게 키스하던 공유는 '도깨비' 때와 분명 또 다른 매력이었다.
# '로맨스가 필요해 2012'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정석이 바로 tvN '로맨스가 필요해 2012'다. 2011년 시즌1에 이어 시즌2로 마련된 이 작품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 오래된 연인의 삼각관계 스토리와 33살 동갑내기 세 친구들의 일과 사랑, 우정을 트렌디하게 다뤄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주열매, 윤석현의 통통 튀면서 진한 '19금' 로맨스는 솔로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팍팍 자극한다. 
# '연애의 발견'
'로맨스가 필요해 2012'에 이어 정현정 작가는 또다시 정유미를 선택했다. 2014년 8월부터 2달간 전파를 탄 KBS 2TV '연애의 발견'은 방영 당시에는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젊은 시청층의 폭발적인 지지 속에 '역주행' 드라마로 손꼽히고 있다. '윰블리' 정유미의 사랑스러운 매력에 흠뻑 취한 안방 여심은 한여름에 빙의돼 '전 남친' 에릭과 '현 남친' 성준 사이 갈등하곤 했다. 제목 그대로 내 안에 숨겨진 연애 욕구를 발견하는 드라마가 바로 '연애의 발견'이다. 
# '또 오해영'
에릭이 '연애의 발견'에서 강태하로 '로코남'의 진가를 발휘했다면 '포텐'은 tvN '또 오해영'에서 터졌다. 지난해 방송된 '또 오해영'은 '로코 신드롬'까지 다시 불붙이며 안방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흙 오해영' 서현진의 거침없는 '직진 로맨스'와 순간순간 미래를 보는 '마성남' 에릭의 솔직한 사랑 이야기에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덕분에 서현진과 에릭은 '로코물'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고 전혜빈, 예지원, 김지석, 허정민, 허영지, 김기두 등도 큰 사랑을 받았다. 
# '쌈 마이웨이'
2017년엔 KBS 2TV '쌈 마이웨이'가 있다. 20년지기 '남사친' '여사친'의 로맨스가 주된 골자인 이 드라마는 매주 월 화요일 안방에 연애 세포를 투척하고 있다. 20일 방송에서 박서준(고동만 역)은 김지원(최애라 분)에게 저돌적으로 입을 맞춘 뒤 "키스했으면 1일. 우리 사귀자"라고 고백해 여성 시청자들을 소리지르게 만들었다. 26일 방송에선 최애라가 "20년 넘게 징글징글하게 순결했던 우리에게 터닝포인트가 필요하다"며 고동만에게 도발해 보는 이들을 그저 흐뭇하게 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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