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 신기록’ 밴헤켄, ‘밴느님’으로 돌아왔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6.23 20: 57

대기록을 달성한 밴헤켄(38·넥센)이 시즌 4승을 바라보고 있다.
밴헤켄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7차전에서 7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9삼진 2실점 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밴헤켄은 넥센이 7-2로 앞선 8회 마운드서 내려와 시즌 4승(4패) 요건을 채웠다.
넥센 선발투수 밴헤켄은 1회초 LG 선두타자 이형종을 시작으로 이천웅, 박용택, 양석환, 정성훈 채은성은 물론 3회초 오지환까지 삼진으로 잡아 7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했다. 이는 KBO 역사상 경기 개시 후 최다 연속삼진 신기록이다.

종전까지 OB 박철순(1993년 8월 31일 잠실 해태전), SK 조규제(2001년 9월 12일 인천 롯데전), 삼성 크루세타(2009년 6월 3일 대구 넥센전)이 보유한 개시 후 6타자 연속 삼진이 최다였다.
밴헤켄은 8번째 타자 조윤준에게 볼넷을 주며 대기록을 더 경신하지 못했다. 조윤준은 이형종의 팀 첫 안타에 무리하게 홈으로 파고들다 아웃을 당했다. 밴헤켄은 4회까지 무실점 호투했다.
밴헤켄은 5회 오지환에게 솔로홈런을 얻어맞아 첫 실점했다. 유강남도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갔다. 밴헤켄은 흔들리지 않고 추가점 없이 5회를 막았다.
6회가 위기였다. 이형종이 서건창과 김웅빈의 수비실수로 출루했다. 이천웅이 후속타를 쳤다. 박용택의 적시타로 LG가 한 점을 만회했다. 양석환의 땅볼에서 3루 주자 이천웅이 런다운에 걸렸다.
3루에 들어온 김하성이 주자 박용택을 먼저 태그한 뒤 뛰어가 이천웅까지 태그했다. LG 측은 김하성이 이천웅을 제대로 태그하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비디오판독까지 갔지만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성훈이 뜬공으로 물러나 밴헤켄은 위기를 넘겼다.
밴헤켄은 7회 삼진 두 개를 추가한 뒤 마운드서 내려왔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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