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불운이여 안녕' 페트릭, 55일 만에 활짝 웃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6.23 21: 23

'불운의 아이콘은 이제 그만'.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재크 페트릭이 55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페트릭은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⅔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 올 시즌 자신의 8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며 시즌 2승째를 장식했다. 

1회 1사 후 하주석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에 이어 김태균의 중전 안타로 1점을 먼저 허용한 페트릭. 윌린 로사리오와 이성열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놓였다. 김경언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한 데 이어 최재훈을 삼진 아웃으로 돌려 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페트릭은 2회 김태연, 장민석, 정근우를 삼자 범퇴로 처리한 데 이어 3회 하주석과 김태균을 각각 헛스윙 삼진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윌린 로사리오와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허용했으나 이성열을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4회 김경언, 최재훈, 김태연 등 세 타자의 출루를 봉쇄한 페트릭은 5회 선두 타자 장민석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정근우를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유도했고 하주석을 1루 땅볼로 제압했다. 
6회 김태균, 로사리오, 이성열 등 한화 중심 타선을 잠재운 페트릭은 7회 두 번째 위기에 처했다. 1사 3루서 양성우와 정근우의 적시타로 2점 더 내줬다. 페트릭은 7회 2사 1루서 좌완 장원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또한 페트릭은 지긋지긋한 금요일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올 시즌 KBO리그를 밟은 페트릭은 금요일 경기에 세 차례 등판해 모두 패했다. 두 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할 만큼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날 2승 사냥에 성공하면서 모처럼 활짝 웃었다. 그야말로 불금이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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