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23번의 역전승 KIA와 23번의 역전패 한화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7.06.24 06: 26

한화는 6월 22일 대전 홈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대역전승을 거뒀습니다. 1회 넥센이 2점을 먼저 얻었지만, 곧바로 로사리오의 동점포가 터졌습니다. 넥센이 4회 김하성의 만루 홈런으로 달아나면, 정근우의 1점 홈런으로 따라붙었습니다.
경기 중반 5점 차까지 벌어졌지만, 7회 하주석의 2점 홈런과 8회 최재훈의 3점 홈런으로 12-12 동점을 만들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습니다. 그리고, 연장 10회말 선두타자 로사리오가 삼진을 당했으나 1사후 이성열이 김상수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역전 솔로 홈런을 날렸습니다.
이날 한화는 16안타(홈런 5개)을 때렸고 넥센은 20개의 안타(홈런 2개)를 터트렸습니다 22일 기준 올해 역전패가 23번이나 돼 가장 많은 역전패를 기록했던 한화의 역전승은 14번째입니다. 반면에 넥센은 역전승이 17차례이고 역전패는 11번입니다.

한화는 가장 많은 역전패를 기록하면서 김성근 감독이 지휘하다가 이상군 감독 대행 체제로 바뀌었는데 올해 ‘가을 야구’에 참여하려면 역전승이 많아야 합니다.
한편 이날 SK는 인천 홈경기에서 2위 NC를 맞아 대포 3방을 앞세워 NC에 13-6으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NC가 1회초 김성록이 짐 켈리를 상대로 솔로포와 나성범의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뽑았으나 SK는 2회말 나주환의 역전 적시타와 한동민의 스리런 홈런 등으로 7점이나 뽑아 전세를 단숨에 뒤집었습니다.
올 시즌 SK는 17번째 역전승을 거두고 3위로 뛰어올랐습니다. NC는 가장 적은 8번째 역전패를 기록했지만 1위 KIA와 승차가 3경기 차이로 벌어졌습니다.
KIA는 올해 역전승이 23번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습니다. KIA가 선두를 질주하는데 가장 결정적이었던 경기는 지난 5월 30일 마산에서 NC에 대역전승을 거둔 것이었습니다.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KIA와 NC의 맞대결에서 타이거즈의 4번타자 최형우가 드라마틱한 재역전승을 이끌었습니다.
경기 초반 이명기와 최형우가 솔로 홈런을 쏘아올린 KIA에 맞서 NC는 김성욱등 중심 타선이 3점을 뽑아 6회까지 3-3으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다가 7회말 NC의 타선이 폭발했습니다. 김태군의 역전 적시타에 이어 만루 기회에서 이호준이 적시타를 터트리는 등 7-3까지 달아났습니다.
그러나 KIA는 패색이 짙던 8회초 대반전을 만들었습니다. 2사후 만루 기회를 만든 KIA는 서동욱의 싹쓸이 2루타로 3점을 단박에 따라잡았고 버나디나의 적시타로 7-7 동점을 만들어 NC의 임창민은 올해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KIA는 9회초 무사 1, 3루의 기회에서 최형우의 평범한 타구를 NC 2루수 이상호가 제대로 잡지 못하며 8-7로 달아났고 뒤이어 최원준이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9-7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최형우는 3안타 2타점을 때렸고 김선빈과 김민식은 3안타씩 때려 득점 연결고리를 몫을 톡톡히 해냈으며 버나디나, 이명기, 나지완은 1~3번 타순에서 2안타 1타점씩 활약을 펼치면서 승리에 앞장섰습니다.
하지만 KIA는 역전패가 11번으로 불펜, 마무리가 불안합니다. 한편 삼성은 올해 역전패가 20번이나 되며 최하위에서 머물다가 6월 21일과 22일 LG 방문경기에서 잇따라 역전승을 거두며 최하위를 벗어났습니다.
삼성은 21일 경기에서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LG 선발 차우찬의 구위에 눌려 5회 투아웃까지 한 명도 출루하지 못하고 0-2으로 끌려갔습니다. 이원석이 5회 2사후 팀의 첫 안타를 솔로 홈런으로 장식하면서 숨통을 텄습니다.
그리고 6회 노아웃 만루에서는 행운의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구자욱의 평범한 타구를 LG 2루수 손주인이 놓치면서 3루주자가 홈을 밟고 다음 타자 러프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차우찬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습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이후 5점을 추가하며 LG를 10-3으로 대파했습니다. 삼성은 롯데에 패한 kt를 밀어내고 지난 4월 8일 이후 74일 만에 꼴찌에서 탈출했습니다.
22일 경기에서는 LG가 류제국을 선발로 내세운 가운데 1회말 선취점을 얻었으나 삼성은 러프가 역전 적시타, 5회초 솔로홈런을 날려 5-1로 13번째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역전승과 역전패는 순위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 올해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두산은 역전승이 14번인데 비해 불펜 불안으로 역전패는 17번이나 돼 순위 싸움에서 3위~5위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OSEN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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