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킬러' 류현진, 5이닝 2실점…불펜 난조로 4승 물거품(종합)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6.23 12: 55

LA 다저스 류현진(30)이 숱한 위기를 극복하며 시즌 4승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불펜진의 난조로 4승은 물건너 갔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잴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6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쳤다.
통산 메츠전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1.80(20이닝 4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은 이날 역시 강세를 이어가면서 등판을 마무리 지었다.

1회 피장타율이 0.568에 이르는 류현진. 이날 역시 1회 장타를 피하지 못했다. 1회 선두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에 2B1S에서 91.6마일 빠른공을 통타 당해 우중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1회에 내준 3번째 피홈런이자 올 시즌 13번째 피홈런.
하지만 이후 류현진은 윌머 플로레스를 우익수 뜬공,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3구 삼진, 제이 브루스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는 수비의 도움으로 극적인 무실점을 기록했다. 2회 선두타자 트래비스 다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하지만 1사후 루카스 두다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내보내며 위기를 맞이했다. 호세 레예스를 상대하다가는 폭투를 범해 1루 주자의 2루 진루를 허용했다. 
1사 2루의 위기에서 결국 레예스에 3루수 내야 안타를 허용해 1사 1,3루 실점 위기가 증폭됐다. 3루 선상에서 외야로 빠져나가는 타구를 3루수 저스틴 터너가 다이빙 캐치로 걷어내 우선 실점을 맏았다.
그리고 1사 1,3루에서 개빈 치키니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중견수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3루에서 태그업으로 홈 쇄도를 펼친 두다를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며 2개의 아웃카운트가 한꺼번에 올라갔다. 류현진이 두 번의 수비 도움으로 2회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투수 스티븐 매츠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1회 첫 타석 솔로포를 허용했던 그랜더슨에 우중간 2루타를 내줬다. 하지만 플로레스와 세스페데스를 연속으로 유격수 땅볼 처리하면서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그 사이 타선은 3회말 저스틴 터너의 솔로포와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투런포로 3-1 역전시켰다. 류현진은 리드를 잡고 마운드에 올랐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 브루스를 뜬공 처리한 뒤 다노에 다시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날 경기 두 번째 피홈런. 타선이 2점을 냈지만 곧장 추격점을 허용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그러나 두다를 삼진, 레예스를 유격수 땅볼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5회도 그리 순탄하지는 않았다. 선두타자 개빈 치키니에 안타를 허용했고 투수 매츠를 희생번트로 처리한 뒤, 그랜더슨에 볼넷을 허용해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류현진은 다시 한 번 관록을 과시했다. 1사 1,2루에서 플로레스를 상대로 2S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3구 빠른공을 던져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했다. 이렇게 류현진은 시즌 4승 조건을 만들어 냈다. 5회까지 투구수는 86개.
한 이닝 정도 더 소화할 것이라고 봤지만 류현진은 6회부터 크리스 해처로 교체됐다. 3-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4승을 획득하는 듯했던 류현진. 하지만 6회 크리스 해처가 2사 1루에서 루카스 두다에 동점 2루타를 얻어맞으면서 3-3 동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의 승리도 물거품 됐다. /jhrae@osen.co.kr
[사진] 6회 제이 브루스가 홈인하며 3-3 동점이 되는 순간(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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