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막고 잘 치고' 터너-에르난데스, 류현진 특급 도우미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6.23 12: 53

LA 다저스의 저스틴 터너(33)와 엔리케 에르난데스(26)가 류현진(30)을 위한 특급 도우미로 나섰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맞대결에서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86개.
지난 18일 신시내티전에서 류현진은 5이닝 8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승을 달성했던 류현진은 이날 4승과 함께 선발 굳히기에 나섰다. 그리고 이날 터너와 에르난데스가 공·수 양면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2회초 먼저 수비 도움이 나왔다. 2회초 류현진은 선두타자 트래비스 다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루카스 두다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호세 레이예스가 3루 선상으로 강습 타구를 날렸다. 장타 코스로 이어질 수 있는 타구였지만, 터너가 몸을 날렸다. 비록 글러브에 맞고 나왔지만, 실점 위기를 단타로 지웠다.
곧바로 에르난데스의 수비가 빛났다. 가빈 체키니가 중견수 뜬공을 날렸다. 다소 짧았지만, 3루 주자가 승부를 걸어볼 만했다. 3루 주자 두다가 에르난데스가 공을 잡은 것을 확인하고 홈으로 내달렸다. 에르난데스는 공을 잡은 뒤 곧바로 홈으로 송구했고, 공은 정확하게 포수 미트로 빨려 들어가 자연 태그가 됐다. 결국 류현진은 실점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수비만으로도 든든했던 터너와 에르난데스였지만, 공격에서도 류현진에게 도움을 줬다. 0-1로 지고 있던 3회말 2사에 터너는 메츠의 선발 투수 스티븐 매츠의 싱커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터너의 시즌 5호 홈런으로 다저스는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터너의 홈런은 막혀있던 다저스 공격의 혈을 뚫었다. 터너 뒤에 나온 코디 벨린저가 2루타를 날렸고, 이번에는 에르난데스가 매츠의 커브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다저스는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비록 4회초 다노에게 솔로포를 맞아 3-2로 추격을 당했지만, 5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류현진은 4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홈런을 날리고 다이아몬드를 도는 터너(가운데)-에르난데스(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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