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1회+피홈런’ 류현진, 징크스에 흔들리지 않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6.23 12: 53

류현진(30·다저스)이 약점에도 불구 시즌 4승을 노리고 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시즌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전에서 5이닝 5피안타 2볼넷 3삼진 2피홈런 2실점 2자책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3-2로 앞선 6회 마운드서 내려와 시즌 4승 요건을 충족했다.
1회에 약하고, 피홈런이 많은 류현진의 약점이 그대로 노출된 경기였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그랜더슨은 류현진이 던진 4구 147.4km/h 직구를 받아쳐 우측담장을 넘겼다. 그랜더슨은 2경기 연속 똑같은 시간에 홈런을 치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류현진은 1회에 많은 실점을 허용하는 경향이 짙다. 아무래도 몸이 덜 풀린 상황에서 공이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많이 나오는 것. 류현진은 시즌 첫 5번의 등판에서 1회에만 피홈런 2개를 내주는 등 피안타율 4할9리, 피OPS(출루율+장타율) 1.364를 기록했다. 류현진이 던진 모든 이닝 중 가장 안 좋은 기록이었다.
최근 류현진이 안정을 찾은 것도 1회에 득점을 주는 경향이 없어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메츠전에 다시 한 번 1회부터 실점하면서 류현진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피홈런도 문제였다. 류현진은 시즌 첫 3경기서 6홈런을 주며 유독 피홈런이 많았다. 류현진은 13번의 등판 중 7경기서 홈런을 맞아 총 14개를 내줬다. 멀티홈런을 맞은 경기도 5경기나 된다. 홈런을 허용한 경기서 류현진은 1승 4패로 부진하다. 반대로 홈런 없이 막아낸 경기서 류현진은 2승 2패로 나아진 면모를 보였다. 단번에 실점으로 연결되는 홈런은 투수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줄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4회 트래비스 다노에게 6구 81.1마일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다시 한 번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공이 높게 제구가 됐고, 타자가 어김없이 공을 퍼올려 담장을 넘겼다. 두 번째 홈런을 맞은 류현진은 타선지원 3점에도 불구 불안한 리드를 지켰다.
류현진은 5회 1,2루 위기를 병살타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류현진이 멀티홈런을 허용한 점은 아쉽다. 다만 위기에도 불구 5회까지 책임지며 팀이 이기는 상황에서 마운드서 내려온 점은 긍정적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커티스 그랜더슨(가운데)-트래비스 다노(아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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