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니퍼트 후유증, 두산 이틀연속 대패 불렀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6.22 22: 10

선발의 힘에서 밀렸다. 
두산은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8차전에서 선발투수 함덕주가 조기강판하고 마운드가 KIA 타선을 버티지 못하며 5-11로 무릎을 꿇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완패하면서 시즌 31패(35승1무)를 기록했다. 
두산은 지난 주말 NC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낚고 광주 원정길에 나섰다. 앞선 광주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좋은 기억도 있었다. 상승세를 앞세워 연승을 이어가겠다는 기대감을 품을 만했다. 더욱이 니퍼트가 첫 경기에 나서는 점도 있었다. 

그러나 선발투수들이 조기에 무너지면서 연승이 아닌 연패를 당했다. 21일 경기에서 등판한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는 11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내주며 무려 9실점했다. 단 3이닝 밖에 버티지 못했다. KBO리그 데뷔 이후 최악의 투구를 했다.
니퍼트는 이날 볼이 좋았는데도 KIA의 물오른 타선에 수모를 당했다. 두산 마운드는 선발이 일찍 무너지면서 무러 20개의 안타를 맞고 20실점을 했다. 타선이 15개의 안타를 터트리고 8점을 뽑았지만 마운드가 KIA 타선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니퍼트의 조기강판은 다음날에도 영향을 미쳤다. 22일 경기에서 설욕을 노렸지만 비슷한 양상으로 흘렀다. 선발 함덕주의 호투를 기대했지만 3⅔이닝동안 6안타를 맞고 4실점 조기강판했다. 볼이 좋을때는 공략하기 힘들었지만 이날 역시 KIA의 강타선에 대한 부담이 있었던 탓인지 제구도 흔들렷고 볼이 많았다.  
두산은 함덕주를 일찍 내리고 이영하를 올렸지만 5회 추가 2실점했다. 그래도 6-3으로 점수차가 크지 않아 후반 반격의 여지도 있었다. 그러나 7회말 김성배가 홈런 포함 집중 4안타를 맞고 5실점했다. 점수는 순식간이 11-3으로 벌어졌다. 사실상 반격의 힘을 잃으면서 승기를 건네준 부진이었다. 
결국은 선발이 일찍 무너지면서 주도권을 쥐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KIA는 전날 헥터가 13안타를 맞고도 5회까지 버텼다. 이날은 양현종이 7이닝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3실점(2자책)으로 막는 호투가 연승의 원동력이었다. 두산은 믿었던 니퍼트가 조기에 강판한 것이 후유증으로 남았고 이틀 연속 대패를 했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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