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레나도의 2승, 호투는 아니었으나 잘 버텼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6.22 21: 50

 삼성 외국인 투수 레나도가 천신만고 끝에 2승째를 기록했다.
레나도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17일 SK전 이후 나흘 쉬고 등판. 미국에서 뛸 때 4일 휴식 후 던지는 것에 익숙했고, 결과도 좋았다며 자청했다.
레나도는 5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3볼넷 1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2회를 제외하곤 매 이닝 위기를 넘기며 꾸역꾸역 던졌다. 좋게 말하면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고, 잘 버텼다는 말이 딱 맞다.

아직까지는 삼성이 기대한 105만 달러 몸값을 보여주지 못했다. 2m2cm의 큰 키에서 내려꽂히는 공은 그다지 위력적이진 않았다. 5회까지 투구 수 103개에서 보듯이 주자를 많이 내보내며 어려움을 겪었다.
직구(62개) 최고 구속은 146km에 그쳤고 커브(22개), 체인지업(14개), 슬라이더(5개)의 변화구는 예리한 맛은 없어보였다. LG 타자들은 득점권 찬스마다 적시타 실종으로 레나도의 투구를 도와줬다.
1회 선제 실점했다. 선두타자 이형종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고, 1사 3루에서 박용택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줬다. 이후 2사 1루에서 보크로 주자를 2루로 보냈으나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3회 1사 후 이천웅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고, 2사 후 2루 견제를 시도하다가 공이 뒤로 빠졌다. 기록은 2루수 포구 실책. 레나도의 견제구도 부정확했다. 2사 1,3루에서 채은성을 삼진으로 위기를 넘겼다.
3-1로 앞선 4회에는 1사 2,3루 위기였다. 강승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 3루 주자는 태그업을 시도하지 못했다. 발이 느린 정성훈이 주자였다. 이형종을 2루수 땅볼로 3아웃을 잡으며 한 숨 돌렸다. 
4-1로 앞선 5회에도 위태위태한 피칭이 계속됐다. 1사 후 박용택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2사 후 채은성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이번에도 주자는 3루에서 멈췄다. 볼넷까지 내줘 2사 만루. 오지환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막아냈다.
타선의 득점 지원과 불펜이 남은 4이닝을 잘 막아줘 시즌 2승째를 기록할 수 있었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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