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최정 활약’ SK, NC 꺾고 3연속 위닝시리즈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6.22 21: 31

SK가 타선의 화끈한 장타력을 앞세워 천적 이재학을 무너뜨리고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SK는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와의 경기에서 3회까지만 13점을 낸 타선의 대폭발과 선발 메릴 켈리의 6이닝 2실점 호투를 묶어 13-6으로 이겼다. SK(37승32패1무)는 이날 두산·LG의 경기 결과에 따라 3위로 올라설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반면 NC(42승27패1무)는 선두 KIA 추격의 기회를 놓친 채 KIA와 주말 3연전을 벌인다.
SK의 타격이 빛난 경기였다. 유독 약했던 이재학을 다시 공략하는 데 성공하며 2회 7점, 3회 6점을 낸 끝에 일찌감치 경기를 결정지었다. 통산 250홈런을 기록한 최정이 3안타 4타점, 정의윤이 3안타를 기록했고 이재원과 한동민도 홈런포 하나씩을 추가했다. 나주환도 2안타 3타점의 맹활약. 선발 켈리는 1회 2점을 내주는 등 초반 불안했으나 6이닝을 2실점으로 막는 안정적인 피칭으로 8연승과 함께 시즌 9승째를 따냈다. 켈리는 선발 8연승으로 SK 외국인 역대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반면 NC는 이재학이 2⅓이닝 9실점으로 무너지며 일찌감치 백기를 들었다. 이재학의 한 경기 최다 실점 경기. 타선에서는 나성범과 지석훈이 각각 투런포 하나를 포함해 3안타를 치며 분전했으나 기울어진 경기 분위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에이스 켈리, SK에 강한 이재학이 맞붙었음에도 초반은 타격전 양상이었다. NC는 1회 1사 후 김성욱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박민우의 중전안타에 이은 폭투 진루, 나성범의 좌전 적시타가 나오며 1회에 2점을 뽑았다.
하지만 SK도 만만치 않았다. 2회와 3회 엄청난 응집력과 장타력을 선보이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2사 후 집중력이 빛났다. 2회 2사 후 정의윤의 안타, 이재원의 볼넷, 박승욱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노수광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한 SK는 나주환의 2타점 적시타, 최정의 좌전 적시타로 4-2까지 달아났다. 여기서 한동민이 이재학의 134㎞ 빠른 공을 잡아 당겨 비거리 130m의 대형 3점 홈런(시즌 22호)를 치며 7-2로 달아났다.
달아오른 SK 타선은 3회 6점을 추가하며 위닝시리즈를 예감했다. 2사 후 정의윤의 중전안타에 이어 이재원이 좌월 2점 홈런(시즌 5호)으로 이재학을 강판시켰다. 이어 박승욱의 볼넷과 노수광의 몸에 맞는 공으로 주자가 나간 SK는 나주환의 좌전 적시타에 이어 최정의 3점 홈런(시즌 25호)까지 연달아 터지며 13-2까지 도망가 사실상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정의 3회 홈런은 KBO 역대 15번째 개인 250호 홈런이기도 했다.
SK는 더 이상 점수를 뽑지는 못했으나 켈리가 6회까지 추가 실점하지 않고 버텼다. 이후로는 불펜을 여유롭게 동원했다. NC는 3회 승부가 기울어지자 일부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며 내일을 기약했다. 8회 나성범이 투런포로 2경기 연속 홈런을, 지석훈이 또 한 번 2점 짜리 홈런을 기록했으나 대세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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