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선발 8연승’ 켈리, SK 외인 신기록 작성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6.22 21: 31

SK 에이스 메릴 켈리(29)가 선발 8연승을 내달리며 SK 외국인 선수 선발 최다 연승 기록을 다시 썼다.
켈리는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경기 초반 다소 흔들리기는 했으나 타선의 넉넉한 지원을 등에 업고 안정을 찾은 끝에 6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9번째 승리를 챙겼다. 시즌 11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이자, 최근 선발 8연승이다.
시즌 초반 다소 불안했던 모습을 딛고 최근 7연승, 최근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57의 호투를 이어가고 있었던 켈리는 이날 8연승과 시즌 9번째 승리에 도전했다. 하지만 켈리는 지난 6월 10일 잠실 LG전에서 117구, 6월 16일 대구 삼성전에서 123구를 던지는 등 최근 투구수가 많았던 상황이었다.

체력에 다소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었는데 초반에는 고전했다. 1회 1사 후 김성욱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맞은 켈리는 박민우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폭투를 허용해 1사 2루에 몰렸다. 여기서 나성범의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며 1점을 더 실점했다. 2회에도 제구가 날리며 1사 1,2루에 몰리는 등 고전했다. 하지만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고 타선이 2회 7점, 3회 6점을 내며 켈리를 든든하게 지원하며 어깨가 가벼워졌다.
결국 켈리는 6회까지 무실점을 내달리며 자신의 임무를 다한 끝에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켈리는 지난 5월 6일 넥센전부터 이날까지 9경기에서 8승을 쓸어 담으며 선발 8연승을 달렸다.
SK 역사상 선발 최다 연승은 김광현이 가지고 있는 13연승이다. 2008년 8월 28일 인천 두산전부터 이듬해 6월 2일 인천 롯데전에 마감되기 까지 한 번도 패하지 않고 13승을 따냈다. 다만 SK 외국인 선수는 단 한 번도 선발 10연승을 기록한 적이 없다.
카도쿠라 켄이 2010년 8월 15일 대전 한화전부터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11연승을 기록한 적이 있기는 했으나 모두 선발승은 아니었다. 선발로만 따지면 카도쿠라의 7연승이 구단 역대 최고 기록이었으나 켈리가 이를 뛰어넘었다. 이미 SK 외국인 최다승 선수이기도 한 켈리의 질주는 계속되고 있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