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군 대행, "김태연 홈런 깜짝 놀라, 상상 못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6.22 16: 42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이 데뷔 첫 타석 초구 홈런으로 강렬한 신고식을 치른 김태연(20)에게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첫 타석 초구 홈런을 보고 깜짝 놀랐다. 초구를 칠 줄도 상상도 못했다. 슬라이더를 잘 쳤다"고 말했다. 
한화는 21일 넥센전에서 5-6으로 패하며 4연승을 마감했지만 2년차 신인 내야수 김태연의 발견이란 수확이 있었다. 김태연은 이날 2회 2사 1루에서 신재영의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월 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KBO리그 사상 첫 신인 데뷔 첫 타석 초구 홈런 진기록. 

이상군 대행은 "생각한 대로 타석에서 여유가 있었다. 두 번째 타석에선 11구까지 승부했는데 그만큼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며 "오늘도 선발 3루수로 나간다. 타순은 7번으로 올렸다. 최재훈이 휴식 차원에서 빠지고, 차일목이 8번 타순에 들어간다. 태연이 타순을 하나 올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기는 아쉽게 1점차로 졌다. 선발 김재영이 5이닝을 던졌지만 안타 8개, 볼넷 3개로 5실점을 내준 게 아쉬운 대목. 이 대행은 "변화구 제구를 보완해야 할 것 같다. 볼 스피드는 빠른데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니 제구도 어려움을 겪는다"며 "선발투수들이 6이닝 정도 던지면 좋은데 최근 선발들이 초반 투구수가 많다. 5회에 투구수 100개 가까이 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뒤이어 나온 박정진의 호투는 인상적이었다. 박정진은 이날 6회 3타자 연속 삼진을 잡으며 위력을 떨쳤다. 그동안 잘 던지지 않은 느린 커브까지 구사했다. 이 대행은 "직구-슬라이더 위주로 던지는 투수인데 타자들에게 타이밍이 맞다 보니 나름대로 변화를 준 것 같다. 느린 커브를 불펜에서 연습할 때부터 준비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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