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후 .393' 살아난 김주찬, 더 무서워진 KIA 타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6.22 10: 00

빈틈이 없다. 
지난 21일 KIA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7차전에서 무려 20안타를 터트리며 20득점을 올렸다. 올들어 가장 많은 안타와 득점이었다. 헥터는 13안타와 6점을 내주며 올해 가장 부진한 투구를 했지만 화끈한 화력지원을 받아 시즌 11승을 따냈다. 
1회초 먼저 투런포를 맞고 선제공격을 당했지만 1회말 3점, 2회말 2점, 3회말 4점, 4회말 5점, 5회말 3점을 차례로 뽑았다. 8회에도 그치지 않고 3점을 뽑아 20점 경기를 완성했다. 상하위 타선 가리지 않고 쉴새없이 터지는 지뢰밭 타선의 전형이었다. 

KIA 타선은 6월들어 더 뜨겁다. 6월들어 팀 방어율이 5.56으로 5위로 처졌다. 팀 성적도 9승7패로 1위의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나 타선은 팀타율 3할2푼1리로 1위에 올라있다. 그 이면에는 부진했던 김주찬의 회복이 자리잡고 있다. 
김주찬은 개막과 동시에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4월 타율이 1할8푼3리에 그쳤고 5월에는 1할4푼5리로 내려앉았다. 타점도 각각 8타점과 4타점에 불과했다. 말 그대로 김주찬의 타순은 구멍이었다. 좀처럼 투수들의 타이밍을 잘 맞추지 못했고 변화구에 어이없는 스윙으로 물러나곤했다. 
그러나 5월 20일 왼 손목 통증이 생겨 1군에서 빠졌다. 타격 부진을 빠져나오기위해 과도한 타격훈련을 하다보니 몸에 무리가 온 것이었다. 넘어진 겸에 쉬어가는 재활군행이었다. 그리고 2주 넘게 함평에서 생활하며 몸을 만들었다. 
복귀 통보는 받은 날짜는 6월 8일. 돌아온 김주찬은 조금씩 달라진 타격을 보여주었다. 완전한 타격은 아니었지만 멀티안타를 터트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21일 시즌 첫 4안타와 4타점 타격을 했다. 복귀 이후 9경기에서 3할9푼3리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김주찬의 회복은 KIA 타선이 더 강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명기, 버나디나, 최형우, 안치홍, 김선빈의 3할타자, 나지완, 이범호, 서동욱도 3할은 아니지만 날카로운 타격을 해주고 있다. 여기에 김주찬이 살아나면서 쉬어갈 곳이 없은 타선이 되고 있다.
실제로 김주찬의 복귀 이후 KIA 타선은 타율 3할2푼9리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상대투수들에게는 까다로운 라인업으로 다시 변모한 것이다. KIA는 6월 마운드가 흔들리며 팀 성적도 9승7패를 그쳤다. 강력한 타선이 선두를 지탱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그래서 김주찬의 회복이 더욱 반가운 KIA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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