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나도-페트릭, 선발 순서 뒤바뀐 이유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6.22 10: 00

 73일 만에 10위에서 탈출한 삼성은 상승세를 이어가 차근차근 한 단계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삼성은 22일 잠실구장에서 LG와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삼성은 22일 LG전 선발 투수로 레나도를 예고했다. 그런데 선발 로테이션 순서가 바뀌었다. 차례로 보면 페트릭이 나올 순서인데, 레나도가 하루 먼저 등판한다. 페트릭은 지난 16일 등판하고 6일째 쉰다. 반면 레나도는 지난 17일 등판하고 4일만 쉬고 선발로 출격한다. 왜 김한수 감독은 순서를 바꿨을까.
페트릭이 LG전에 약해서일까? 페트릭은 올해 LG전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6.35를 기록 중이다. 5⅓이닝 4실점(패), 6이닝 5실점(노 디시전)이다. 유난히 득점지원이 적고, 승운이 없는 페트릭은 13경기에서 1승 7패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 중이다.

가래톳 부상으로 두 달 가까이 결장한 레나도는 5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5.56을 기록하고 있다. LG 상대로 첫 선발이다.
이전 등판에서 투구 수를 고려했을까? 레나도는 지난 17일 SK전에서 2⅓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당시 투구 수가 56개에 그쳤다. 5-1로 앞선 상황에서 김한수 감독은 레나도를 내리고 퀵후크 승부수를 시도했는데, 결과적으로 역전패하면서 실패했다.
페트릭은 지난 16일 SK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당시 115구를 던지는 투혼을 발휘했으나 1회 허용한 투런 홈런으로 1-2로 패했다.
김한수 감독은 21일 경기를 앞두고 레나도의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에 대해 짧게 말했다. 그는 "레나도가 미국에서 뛸 때 나흘 쉬고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것에 익숙하다고 하더라. 최대한 선수가 편한 상태에서 던질 수 있도록 해주려고 한다. 이번에 나흘 턴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105만 달러를 투자한 레나도는 부상으로 5월 말에야 1군에 합류했다. 지금까지 1승은 기대치에 모자란다. 선수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해 작은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페트릭의 LG전 성적, 투구 수도 조금은 고려됐을 것이다. 
레나도가 나흘 쉬고 나와 호투를 한다면 더없이 좋다. 더구나 앞선 경기에서 많은 투구 수를 던진 페트릭이 하루 더 쉬는 것도 나쁘지 않다. 김한수 감독의 선택이 레나도와 페트릭 모두 좋은 결과로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orange@osen.co.kr [사진] 레나도(왼쪽)-페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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