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250홈런' 최형우의 겸손함, "어떻게 쳤는지 모르겠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6.21 22: 30

"오늘 운이 좋았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통산 250홈런을 달성했다. 최형우는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7차전 경기에서 좌익수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역전 투런포를 작렬해 팀의 20-8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1-2로 지고 있던 1회말 1사 주자 2루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는 두산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트렸다. 볼카운트 0-2로 불리한 가운데 3구로 몸쪽 직구를 찔러넣자 그대로 몸통을 돌리는 스윙으로 105m짜리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최형우가 가진 타격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스윙이었다. 최형우의 시즌 16호 홈런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249홈런을 기록하고 있던 최형우는 이 홈런으로 역대 14번째 25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 홈런은 결승타가 되었다. 
경기후 최형우는 "몸쪽 볼이 운좋게 홈런이 되었다. 사실 나도 어떻게 쳤는지 모르겠다. 몸쪽 볼을 노리는 것은 아니었는데 본능적으로 몸이 반응했고 팔이 잘 빠져나왔다. 이런 운좋은 타격은 1년에 몇번 나오지 않았다. 오늘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