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20안타 만큼 귀중했던 KIA 외야진 빅캐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6.21 22: 22

20안타 만큼이나 값진 호수비 열전이었다. 
KIA는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7차전에서 선발전원안타 포함 장단 20안타과 10개의 사사구를 묶어 20-8로 대승을 거두었다. 시즌 44승24패를 기록하며 2위 NC와 게임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
이날 승리의 비결은 화산처럼 터진 타선이었다. 2번타자 김주찬이 4안타 4타점 3득점, 1번타자 이명기가 2안타 3타점 4득점, 3번타자 버나디나가 2안타 4타점 2득점, 9번타자 김선빈이 3안타 4득점을 올리며 타선을 이끌었다. 모두 20안타를 날렸으니 질 수 없었다. 

그러나 두산의 추격을 고비마다 뿌리친 세 개의 호수비도 승리의 비결이었다. 우익수 이명기, 중견수 버나디나, 중견수 김호령이 두산의 추격 기세를 꺾는 결정적인 수비솜씨를 과시했다. 만일 안타로 이어졌다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4회초 두산이 5-9까지 추격한 뒤 이어진 2사 1,2루에서 민병헌의 잘맞은 타구가 우중간으로 흘렀다. 그러나 이명기가 재빨리 달려들어 다이빙 캐치에 성공했다. 만일 빠졌다면 7-9까지 추격당할 수 있는 위기에서 수비하나로 고비를 넘겼다. 
두 번째 호수비는 5회였다. 다시 한 점을 내주고 맞이한 2사 1,2루에서 박건우의 중견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성 타구가 날라갔다. 이때도 버나디나가 전력질주해 몸을 날려 타구를 걷어내는데 성공했다. 14-6으로 여유있게 앞섰지만 버나니나의 호수비로 5회를 무사히 넘겼다. 
6회는 김호령이 날았다. 선두타자 김재환의 2루타성 타구를 역시 빠른 발과 순발력을 이용해 다이빙캐치에 성공했다. 승부가 일찌감치 기울었지만 외야수들의 호수비 3개는 추가실점을 막았고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이날 5이닝 13피안타 6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했던 헥터는 2개의 호수비 덕택에 실점과 피안타를 줄일 수 있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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