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복귀전 5출루’ 나성범, 스타 진가 증명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6.21 21: 37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위기를 맞이한 NC였지만 영웅은 고비 때 등장했다. 1군 복귀전을 가진 나성범(28)이 고비 때마다 번뜩이는 방망이를 휘둘렀다.
나성범은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격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나성범은 지난 5월 28일 한화전에서 수비를 하다 손목이 꺾이는 부상으로 20일 동안 재활 및 2군에 머물렀다. 올 시즌 첫 49경기에서 타율 3할4푼7리, 9홈런, 36타점의 좋은 활약을 펼친 뒤였기에 부상이 더 아쉬웠다.
당초 김경문 NC 감독은 나성범의 1군 등록을 22일로 잡고 있었다. 그러나 하루를 당겼다. 주축 타자인 박석민이 허리 부상으로 이날 1군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외국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가 없는 상황에서 자칫 잘못하면 팀의 클린업트리오가 모두 사라질 수도 있었다. 때문에 나성범이 긴급히 호출됐다.

타격감이 저하되어 있는 상황이었지만 스타는 스타였다. 오히려 결정적인 순간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NC는 2점을 냈는데, 2점이 모두 나성범의 손에서 나왔다. 나성범은 복귀전에서 2안타(1홈런) 3사사구를 기록하며 5차례나 출루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한 나성범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이날의 선취점이자 결승타를 뽑아냈다. 3회 1사 만루 상황에서 SK 선발 박종훈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복귀전부터 안타 및 타점을 신고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기록한 나성범은 1-0으로 앞선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이한 네 번째 타석에서는 김태훈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김태훈의 빠른 공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살짝 넘기는 홈런포로 S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나성범은 9회 2사 2,3루에서 맞이한 마지막 타석에서는 고의사구로 걸어 나갔다. SK 벤치는 복귀전부터 맹활약을 펼치고 있었던 나성범을 거르며 경계심을 잔뜩 드러냈다. 나성범이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한 판이었다. /skullboy@osen.co.rk
[사진] 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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