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다 실점' 니퍼트, KIA전 3이닝 9실점 굴욕의 날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6.21 20: 21

두산 베어스의 더스틴 니퍼트(35)가 최악의 피칭을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니퍼트는 2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7차전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1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9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니퍼트가 기록한 9실점은 지난 2015년 6월 2일 KIA전에서 나온 11피안타 8실점을 넘는 KBO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실점이자, 최다 피안타 타이기록이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타자들이 1회초 2점을 내줬지만, 1회말 곧바로 역전 점수를 내줬다. 선두타자 이명기를 2루수 직선타로 잡았지만, 김주찬의 2루타와 버나디나의 적시타로 실점했다. 이어서 최형우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해 3실점을 해 역전 점수를 내줬다. 이후 안치홍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나지완과 이범호를 뜬공과 땅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2회초 실점이 이어졌다. 첫 타자 김민식을 삼진으로 잡았다. 그러나 김선빈과 이명기에게 연이어 2루타를 맞아 실점한 니퍼트는 김주찬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5실점 째를 했다. 버나디나와 최형우를 땅볼로 막으면서 니퍼트는 두 번째 이닝을 아웃카운트를 모두 채웠다.
3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실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안치홍을 삼진 처리한 니퍼트는 나지완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이 나왔다. 이후 이범호에게 진루 땅볼을 내준 뒤 김민식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김선빈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니퍼트는 이명기의 2타점 2루타와 김주찬의 적시타로 9실점 째를 했다.
버나디나와 최형우를 연이어 볼넷으로 내보내 좀처럼 이닝을 끝내지 못했던 니퍼트는 안치홍을 뜬공 처리하면서 길었던 3회를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니퍼트의 투구수는 88개까지 늘어났고, 결국 5-9로 지고 있던 4회말 시작과 함께 마운드를 안규영에게 넘겨줬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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