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우 감독 "투수 전향 김대우, 시간 더 필요해"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6.21 17: 37

롯데의 '트랜스포머' 김대우(33)가 퓨처스리그 두 번째 등판에서도 호투했다. 그러나 조원우 롯데 감독은 섣부른 콜업을 견지했다.
김대우는 21일 이천 LG전서 팀이 5-11로 뒤진 6회 구원등판,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속구 최고구속은 150km. 그 150km 속구를 다섯 차례나 던졌다.
첫 등판에 이은 두 경기 연속 호투. 지난 17일 상동 kt전 1이닝 14구 2피안타 1탈삼진을 기록했다. 속구 최고구속은 최고 152km까지 찍었고 평균 구속도 148km를 유지했다. 포크볼 역시 130~143km까지 찍었다. 공백이 무색한 스피드였다. 롯데 퓨처스팀 관계자는 "김대우의 팔은 이제 싱싱하다. 1~2군 통틀어서 최고 구속이고 상태도 좋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조원우 롯데 감독은 신중함을 드러냈다. 21일 수원 kt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조 감독은 "연투 능력과 팔 상태가 가장 중요하다. 꾸준히 던지다 통증이 올 수도 있다.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어 조 감독은 "갑작스러운 1군행은 무리가 있다. 별 이상이 없어야 한다. 급하다고 쓸 수야 없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투수 출신 김대우는 지난 2003년 롯데에 2차 1라운드로 입단했다. 그러나 지난 2010년 이후 1군에서 투수 등판 기록은 없다. 통산 4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16.39. 투수로서는 아쉬웠다.
김대우는 2012시즌을 앞두고 타자 전향을 선언했다. 그해 1군에 콜업, 6경기서 7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2013년에는 데뷔 후 가장 많은 69경기에 나섰으나 타율 2할3푼9리(180타수 43안타), 4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1군 통산 성적은 146경기 타율 2할1푼2리(325타수 69안타), 7홈런, 42타점이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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