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먹튀' 산도발, 이번엔 중이염으로 또 DL행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6.21 06: 41

보스턴 레드삭스 내야수 파블로 산도발(31)이 이번에는 중이염이로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보스턴으로선 기가 막힐 노릇이다. 
보스턴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산도발을 10일짜리 DL에 등재했다. 난데 없이 중이염을 호소하며 DL에 올라 황당하기 짝이 없다. 산도발의 DL행은 지난 4월말 무릎 인대 부상 이후로 두 번째. 보스턴은 산도발이 빠진 자리에 트리플A 포터킷에서 내야수 데빈 머레로를 올렸다. 
야구 외적인 부상이라는 점에서 산도발의 '먹튀' 악명이 높아졌다. 지난겨울 강도 높은 체중 감량으로 재기 의지를 보인 산도발이었지만 올 시즌 성적은 32경기 타율 2할1푼2리 21안타 4홈런 12타점 OPS .622. 주전 3루수로 복귀를 꿈꿨지만 무릎 부상 등으로 38경기를 결장하며 공헌도가 미미하다. 

지난 2012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우승 주역으로 월드시리즈 MVP도 차지했던 산도발은 2014시즌을 마치고 5년 9500만 달러 대형 계약으로 보스턴에 둥지를 텄다. 첫 해 126경기 타율 2할4푼리 115안타 10홈런 47타점 OPS .658fh 기대이하의 성적을 냈다. 
그러나 2년차가 된 지난해에는 3경기만 뛰고 5월에 어깨 수술을 받고 일찌감치 시즌 아웃됐다. 3경기 성적도 6타수 무안타 1볼넷 4삼진. 트레이드 루머도 나돌았지만 하향세의 고액연봉 선수를 받을 구단이 없었다. 보스턴은 울며 겨자먹기로 산도발의 재기를 기대했다. 
지난겨울 데이브 돔브로스키 단장이 극찬할 정도로 체중 감량을 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인 산도발이었지만 시즌에 들어와선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전성기 성적이 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부상 악재가 겹치고 있다. FA 먹튀로서 악명이 나날이 높아져간다. 올해 포함 3년 계약이 남았다. 
보스턴은 지난 20일까지 시즌 39승31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뉴욕 양키스에 반경기 뒤진 2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중요한 3루 자리에 큰 구멍을 낸 산도발의 거듭된 부진과 부상 때문에 100% 전력을 내지 못하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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