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율 .420’ 추신수, 개인 최고 6월 예약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6.21 05: 22

메이저리그(MLB)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추신수(35·텍사스)의 성적을 월별로 나눠보면 유독 약한 지점 하나가 뽑힌다. 바로 시즌의 중반이라고 할 수 있는 6월이었다.
추신수의 통산 월별 OPS(출루율+장타율)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 6월이었다. 추신수의 6월 통산 OPS는 0.785다. 추신수는 9·10월에 0.950의 OPS를 기록 중인 것을 비롯, 다른 월은 모두 0.800 이상의 OPS를 기록했다. 유독 6월에 힘을 못 썼던 것이다.
실제 추신수의 6월 중 가장 준수했던 해는 2010년이었다. 2010년 6월 당시 추신수는 4할2리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6월 월별 출루율이 4할이 넘었던 처음이자 마지막 해다. 추신수의 최고 경력으로 뽑히는 2013년에도 6월은 출루율이 3할6푼4리에 머물렀다. 2014년은 2할7푼8리, 2015년은 3할1리, 지난해에도 3할7푼8리에 그쳤다.

그랬던 추신수가 올해는 다른 곡선을 만들고 있다. 올해 6월은 확 달라졌다. 추신수는 20일(이하 한국시간)까지 6월 15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 출루율 4할2푼, OPS 0.867을 기록 중이다. 개인 역대 6월 출루율로는 최고를 기록 중이다.
추신수는 6월 4일부터 20일까지 14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 중이며, 최근 6경기에서는 모두 2차례 이상 출루하는 등 출루머신의 엔진을 바짝 돌리고 있다. 추신수의 6월 출루율은 아메리칸리그 전체를 따져도 11위, 내셔널리그를 통틀어서도 21위에 해당하는 호성적이다. 추신수는 6월 들어 타율이 2할9푼이 안 되면서도 출루율이 4할2푼 이상은 MLB 유일의 타자다.
14경기 연속 출루는 올 시즌 들어 최다 기록으로, 한 경기만 더 출루하면 시즌 기록을 다시 쓴다. 한편 6경기 연속 2차례 이상 출루는 ‘출루머신’ 추신수의 경력에서도 그렇게 흔하지 않은 기록이었다. 만약 한 번 더 복수 출루에 성공하면 개인 역대 6번째 6경기 연속 2차례 이상 출루다. 이 부문 기록은 2013년 기록한 10경기였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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