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 작렬' 윤석민, 마음고생까지 날렸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6.19 10: 01

마음고생이 심했던 윤석민이 오랜만에 웃었다.
넥센은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 8차전에서 1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의 넥센은 34승32패1무로 6위를 달렸다.
최근 윤석민은 팬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맞았다. 타율은 좋지만, 팀에 타점이 꼭 필요한 득점권에서 침묵하는 경향이 짙다는 것. 특히 윤석민은 병살타에서 15개로 최준석(롯데, 16개)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윤석민의 타율은 3할2푼4리로 리그 15위지만, 득점권 타율은 2할9푼7리로 33위다. 확실히 타격의 영양가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윤석민은 최근 2경기서 4타점을 쓸어담으며 팀의 연승행진에 힘을 보탰다. 17일 롯데전에서 윤석민은 3회 김하성이 만루홈런에 이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롯데가 사실상 추격을 포기하고 백기를 들게 한 타격이었다.
18일 롯데전도 마찬가지였다. 윤석민은 승부처였던 4회말 2-1로 역전하는 결승타를 터트렸다. 윤석민의 안타를 시발점으로 넥센은 대거 16안타를 뽑아내며 대역전승을 거뒀다. 윤석민은 7회에도 타점을 추가하며 4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장정석 감독은 "윤석민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많은 배려를 했다. 지명타자로 올려 수비부담을 덜어주기도 했고, 7번 타자로 내려 마음의 짐도 내려놓게 했다"고 밝혔다. 윤석민은 타순에 상관없이 팀의 공격에 마침표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연승에 힘을 보탰다. 오랜만에 후배들 앞에서 체면이 선 윤석민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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