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강남 결정적 만루포 이끈 양파고의 한마디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6.18 20: 58

LG는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시즌 9차전에서 1회 7점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으나 양석환의 3점포, 유강남의 동점 만루포, 손주인의 역전 그라운드 홈런 등 화끈한 타선을 앞세워 16-8로 승리했다. 4연속 위닝시리즈를 낚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초반 큰 실점했지만 우리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승리할 수 있었다. 우리선수들 칭찬하고 싶다. 우리선수들 정말 잘 싸웠다. 

이날의 승부처는 6회 LG의 공격이었다. 3-7로 뒤진 6회초 1사후 이형종이 우전안타를 날리고 정성훈이 볼넷을 얻었다. KIA 구원투수 손영민을 상대로 강승호가 투수 글러브를 맞고 행운의 내야안타까지 나와 절호의 만루기회를 만들었다. 
타자는 8번 포수 유강남. 지난 16일 주말 1차전에서 1군에 복귀해 복귀 홈런을 날렸다. 그러나 앞선 두 타석은 KIA 선발 박진태에 밀려 우익수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났다. 비슷한 유형의 손영민을 상대하게 됐다. 손영민과 타석에서 승부를 하던 도중 양상문 감독이 나와 유강남을 불렀다. 
무엇인가 타격에서 조언을 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나서는 손영민을 상대로 좌월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바깥쪽으로 흐르는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115m짜리 동점 그랜드슬램을 작성했다. 이 한방으로 순식간에 동점이 됐고 흔들린 손영민은 손주인에게 중월 그라운드 홈런까지 내주고 역전을 허용했다. 
그렇다면 양상문 감독은 무슨 말을 조언했을까. 경기후 양상문 감독이 밝힌 내용은 이랬다. "요즘 타이밍이 잘 맞고 있으니 삼진 당해도 좋다. 머뭇거리지 말고 너의 자신있는 스윙을 하라". 말 그대로 기술적인 조언이 아니라 자신감을 심어준 것이다. 이 한 마디는 결정적 동점 만루포로 이어졌고 7점차 대역전을 거둘 수 있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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