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이렇게 매번 똑같이 역전패를 당할 수 있을까. 롯데의 부진이 놀랍다.
롯데는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8차전에서 3-14로 역전패를 당했다. 롯데는 주중 KIA 및 넥센과 3연전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6연패도 구단 시즌 최다연패다.
2회초 강민호가 선제 솔로홈런을 칠 때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롯데 선수들은 덕아웃에서 연신 하이파이브를 하며 연패를 깨보자는 의지가 강했다. 하지만 이내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레일리는 4회 2실점, 5회 1실점 후 강판당했다. 윤길현은 레일리가 남긴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순식간에 5실점한 롯데는 또 다시 추격의지를 잃었다. 롯데는 7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1점 밖에 득점하지 못해 따라잡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넥센과 3연전에서 롯데의 역전패 패턴은 놀랍도록 같았다. 16일 6차전서 롯데는 1회초 전준우의 솔로홈런이 터졌다. 하지만 1회말 선수명단이 잘못 제출된 것이 알려지면서 초상집 분위기가 됐다. 이대호가 빠지고 투수 노경은이 4번 타자가 됐기 때문. 노경은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롯데는 이정후에게 결승타를 맞고 무너졌다.
다음 날도 마찬가지였다. 1회 최준석이 밴헤켄을 상대로 솔로포를 쐈다. 초반분위기만 롯데 편이었다. 롯데는 3회 대거 7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김하성은 만루홈런으로 롯데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롯데는 경기 초반 집중력이 반짝 좋았다가 나중에 무너지는 경향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노경은, 박시영, 레일리 등 부진했던 선수들이 호투를 펼쳤음에도 졌다는 것이 충격이다. 대량득점의 기회서 타선의 집중력이 너무나 부족하다.
어느덧 6연패에 빠진 롯데다. 20일부터 시작되는 kt와 3연전서 과연 연패를 끊을 수 있을까.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