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놓치고 날리고' 실책 맞대결, NC가 더 뼈아팠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6.18 20: 27

곳곳에서 쏟아지는 실책 행진. 결국 NC가 무릎을 꿇었다.
두산과 NC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팀간 9차전 맞대결을 펼쳤다.
주말 3연전 중 마지막 경기. 두 팀은 앞선 두 경기에서 각각 1승 1패를 기록했다. 위닝시리즈를 위한 경기였지만, 이날 두 팀은 곳곳에서 실책을 저지르며 집중력 잃은 모습을 보여줬다. 두산은 4개, NC는 2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두산이 먼저 실책으로 점수를 내줬다. 1회초 이종욱의 볼넷과 박민우의 안타로 주자 1,2루 찬스를 잡은 NC는 이중도루를 시도했다. 타자 박석민이 삼진 처리 된 가운데 포수 양의지가 3루로 공을 던졌다. 그러나 3루수 최주환이 잡기에 역부족이었고, 결국 이종욱이 홈을 밟았다.
4회말 이번에는 NC가 결정적인 실책을 했다. 3-0으로 NC가 앞선 가운, 두산은 주자 1,2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 양의지가 유격수 땅볼을 쳤다. 공을 잡은 손시헌은 병살 플레이를 위해 2루로 공을 던졌지만, 공은 크게 빗나갔다. 결국 두산의 주자 두 명은 모두 홈을 밟았다. 두산은 4회에만 4점을 내며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따.
5회초 이번에는 NC가 상대의 실책으로 웃었다. 이종욱의 안타 뒤 이상호가 중전 안타를 쳤다. 중견수 박건우는 한 차례 공을 놓쳤고, 결국 두산은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NC는 박민우-박석민의 안타와 모창민의 홈런으로 8-4로 달아났다.
6회초에도 두산의 실책이 이어졌다.  9-6으로 NC가 앞선 1사 만루 상황에서 손시헌이 친 유격수 내야 안타가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이어졌고, 결국 주자 두 명이 다시 홈을 밟았다.
 
가장 뼈아픈 실책은 7회말 NC에게서 나왔다. 11-7로 NC가 앞선 7회말 두산은 최주환의 3루타와 박건우의 적시타, 김재환의 투런 홈런으로 한 점 차 추격에 성공했다. 이어 양의지의 안타와 민병헌의 적시타로 두산은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NC의 폭투가 이어져 민병헌이 3루를 밟았다.
민병헌이 홈을 밟으면서 동점이 되는 상황. 에반스의 타구가 2루수 지석훈의 아쉬운 수비로 안타가 되면서 두산은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실책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타구이기도 했다. 이후 두산은 오재원의 2타점 결승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화끈한 타격과 곳곳에서 실책이 이어졌던 두 팀의 주말 마지막 승부는 두산의 13-11 승리로 끝났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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