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득점 지원' 모처럼 든든했던 류현진의 5이닝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6.18 07: 19

류현진(30·다저스)이 모처럼 든든한 득점 지원 속 공을 던질 수 있었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간)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2승 6패를 기록하고 있는 류현진은 지독하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지난 경기까지 9이닝 당 류현진이 받은 평균 득점지원 2.55. 50이닝 던진 이상 던진 선발 투수 120명 중 120위였다. 지난 12일 경기에서도 류현진이 마운드를 지킨 4회 동안 다저스 타자들이 내준 점수는 2점에 그쳤다.

그동안 류현진에게 야속하기만 했던 타자들은 이날만큼은 화끈하게 점수를 내며 류현진 3승 만들기에 나섰다.
1회초 1사 코리 시거가 2루타를 치고 나가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고, 코디 벨링저가 적시 2루타를 날려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그러나 류현진은 1회말 빌리 해밀턴에게 안타를 맞은 뒤 잭 코자트에게 2루타를 맞았다. 여기에 수비 실책이 이어지면서 결국 동점 점수를 내줬다.
류현진이 1회말 동점 점수를 내주면서 타자들의 선취점을 지키지 못했지만, 다저스 타자들은 3회초 다시 한 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3회초 공격의 시작은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상대 에셔 워조호스키의 91.5마일(147km/h)의 빠른 공을 받아쳐 유격수 옆으로 흐르는 타구를 만들었다. 기록은 유격수 실책이 됐지만, 류현진의 타격이 빛났다. 이어 어틀리의 2루를 밟은 류현진은 시거의 볼넷 뒤 테일러의 2루타로 시거와 함께 홈을 밟았다.
리드를 되찾은 다저스는 곧바로 화력을 과시하며, 기세를 이었다. 1회 적시 2루타를 날렸던 벨링저의 투런 홈런에 이어 작 피더슨이 백투백 홈런으로 분위기를 이었다. 3회에만 5점을 내면서 다저스는 6-1로 앞서 나갔다.
넉넉한 득점 지원. 그러나 류현진은 3회말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으며 투구수가 크게 늘어났다. 코자트와 조이 보토, 아담 듀발에게 연이어 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에우제니오 수아레즈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밀어내기 실점까지 나왔다. 대량 실점의 위기. 그러나 류현진은 스캇 셰블러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낸 뒤 호세 페라자를 투수 병살타로 직접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없이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3회까지 류현진의 투구수는 72개로 늘어났다.
4회초 류현진은 다시 한 번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내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어틀리와 시거의 연속 안타로 팀의 7번째 득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남은 2이닝을 무사히 소화하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는 상황. 
4회말 투구수를 16개를 기록하면서 총 투구수가 88개가 된 류현진은 5회 시작과 동시에 보토에게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집중력을 발휘하며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특히 투구수가 100개를 넘겼지만 150km/h 대의 공을 던지며 힘을 냈다.
4회말을 무실점으로 넘긴 가운데 5회초 푸이그가 솔로포로 한 점을 더했고, 결국 류현진은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되면서 8-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었다. /bellstop@osen.co.kr
[사진] 코디 벨린저(아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