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검-밴헤켄 연승가도...넥센 숨통 트였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6.18 05: 50

넥센도 드디어 외국선수 원투펀치를 보유하게 됐다.
넥센은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 7차전에서 밴헤켄의 호투와 김하성의 만루홈런을 더해 8-2로 승리했다. 6위 넥센(33승32패1무)은 2연승을 달리며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7위 롯데(29승36패)는 5연패를 당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에이스 밴헤켄의 귀환이었다. 밴헤켄은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해 지난달 13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1군 말소됐다. 에이스가 한 달 가까이 자리를 비웠다. 넥센은 한현희, 신재영, 조상우, 최원태 ‘토종 4인방’이 선전했으나 한계가 있었다.

장정석 감독은 밴헤켄이 100%로 돌아올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부여했다. 밴헤켄은 11일 KIA전에서 복귀했지만 완전치 않았다. 3⅓이닝 7피안타 3볼넷 3실점 2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4패를 당했다. 아직 직구 구속이 올라오지 않았다.
6일 만의 등판에서 밴헤켄은 구위를 회복했다. 직구 최고구속이 143km/h까지 올라왔다. 밴헤켄은 커브와 체인지업, 포크볼까지 적절히 섞어가며 롯데 타자들을 요리했다. 1회 최준석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개의치 않고 6회까지 던진 정신력도 에이스다웠다.
넥센은 전날 브리검이 롯데를 상대로 8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삼진 1실점 1자책점을 기록, 시즌 3승을 챙겼다. 고무적인 것은 브리검이 104구를 던지며 한국무대서 가장 많은 8이닝을 책임졌다는 사실이다. 안타를 맞고도 실점을 최소화한 위기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장정석 감독은 “브리검이 8회까지 던져주며 불펜 투수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었다”며 만족했다.
브리검과 밴헤켄이 선발투수로 100% 몫을 해주며 넥센은 2연승을 달렸다. 선발이 조기에 무너져 고생이 많았던 불펜진도 한 숨을 돌릴 수 있었다.
넥센은 한현희가 팔꿈치 뼛조각이 발견돼 2군에 내려갔다. 18일 롯데전에 금민철이 선발로 등판한다. 외국투수들의 호투로 상승세를 탄 넥센이 3연승을 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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