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양도지명’ 플루프 트레이드 영입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6.18 01: 04

탬파베이가 최근 오클랜드로부터 양도지명(DFA)된 내야수 트레버 플루프(31)를 영입했다. 내야 강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탬파베이 지역 언론들은 18일(이하 한국시간) 탬파베이가 오클랜드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플루프를 영입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탬파베이는 플루프를 영입하는 조건으로 현금을 지급하거나 오클랜드의 추후 지명을 통해 선수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탬파베이는 플루프의 올 시즌 연봉(575만 달러) 중 잔여 기간에 해당하는 약 300만 달러를 지불한다. 플루프는 다음 주 팀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팀은 40인 로스터에 자리를 만들기 위해 부상 중인 투수 맷 앤드리스를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옮기며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했다.

2004년 미네소타의 1라운드 지명(전체 20순위)을 받은 플루프는 2010년 MLB에 데뷔해 통산 781경기에서 타율 2할4푼5리, OPS 0.721(출루율+장타율), 103홈런, 371타점을 기록 중인 내야 자원이다. 구단의 큰 기대를 받은 플루프는 2012년부터 팀의 주전 3루수로 자리매김했다. 2012년에는 119경기에서 24개의 홈런을 때리는 등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기대만큼 성장하지는 못했고 2015년 152경기에서 22홈런, 86타점을 기록한 뒤 최근 하향세가 도드라졌다. 올해를 앞두고 FA 자격을 얻었으나 값어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며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었고, 오클랜드 소속으로도 58경기에서 타율 2할1푼4리, OPS 0.634에 머물렀다. 199타석에서 삼진 비율이 무려 29.1%에 달할 정도로 실망스러운 타격이었다. 오클랜드는 결국 플루프를 포기하고 트레이드 혹은 방출 절차를 밟아왔다.
탬파베이는 플루프의 본 포지션인 3루에 간판스타인 에반 롱고리아가 있다. 때문에 플루프는 1루 혹은 지명타자 포지션에서 주로 뛰며 롱고리아의 휴식 시간을 메우는 임무를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탬파베이는 좌완에 극명한 약점을 보이는 팀으로 우타자이자 비교적 좌완에 강한 플루프는 롱고리아, 로건 모리슨(1루수), 코리 딕커슨(지명타자)와 적절히 출전 시간을 나눠 가질 것으로 보인다. /skullboy@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