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너무도 소중했던 손주인의 마지막 한 점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6.16 22: 10

공포의 9번이었다. 
LG 내야수 손주인이 고향에서 펄펄 날았다.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해 4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결정적인 활약으로 팀의 9-8승리를 이끌었고 LG는 3연승을 질주하며 3위에 올라섰다. 
9번 2루수로 출전한 손주인은 첫 타석부터 뜨거웠다. 1-0으로 앞선 2회초 2사2루에서 KIA 선발 팻딘을 상대로 가볍게 밀어쳐 우익수 앞 적시타를 만들어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양석환의 적시타때 홈을 밟았다. 팀은 3점을 보태 5-0으로 달아났다. 

6회 세 번째 타석은 장타가 나왔다. 유강남이 좌월솔로포 이후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려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자신은 이형종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홈을 밟았다. LG는 다시 3점을 더해 8-0으로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6회말 수비에서 5점을 내주는 통에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손주인은 이때도 결정타를 날렸다. 7회초 2사 3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려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9-5로 점수차를 벌리는 중요한 일타였다. 이 점수를 결정적인 승리를 가져왔다. 
KIA는 이후에 9-8까지 거세게 추격했다. 특히 8회말 공격에서 대타 신종길의 솔로포에 이어 2사후 볼넷과 2안타와 LG 투수 정찬헌의 폭투로 8-9까지 추격했다. 2사2루에서 정찬헌이 최형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큰 고비를 멈겼다. KIA는 손주인의 마지막 한 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1경기 4안타는 2016년 5월 11일 잠실 삼성전 이후 13개월여만이다. 4안타를 몰아치며 타율도 2할8푼3리에서 2할9푼2리로 끌어올렸다. 특히 14일 잠실 두산전부터 3경기 연속 타점을 생산하며 강력한 9번타자로 존재감을 빛냈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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