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화끈한 타선지원' 류제국, 40일만에 웃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6.16 22: 09

LG 우완투수 류제국이 모처럼 웃었다.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동안 6피안타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6개. 불펜진이 상대 공격을 힘겹게 막아내 팀은 9-8로 승리했고 시즌 7승을 따냈다. 무려 40일만의 승리였다. 
1회가 위기였다. 2사까지 잘 잡았지만 버나디나에게 유격수 앞을 빗맞은 안타를 맞았다. 유격수 오지환이 맨손으로 잡으려다 뒤로 빠지며 2루타가 되었다. 이어 최형우 볼넷과 안치홍을 사구로 내보내 만루위기에 몰렸다. 

다음타자 서동욱과 승부에서 먼저 볼 2개를 던지며 수세에 몰렸다. 그러나 노리고 들어온 서동욱을 변화구를 던져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큰 위기를 넘겼다. 만일 득점타로 이어졌다면 초반 흐름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승부처였다. 
1회를 막자 일사천리였다. 2회와 3회를 연속으로 삼자범퇴로 막았다. 4회는 1사후 안치홍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추가 안타는 없었고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2회부터는 정교한 제구를 발판삼아 커터와 커브,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는 볼배합에 KIA의 짜임새 있는 타선이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더욱이 타선의 도움도 컸다. 1회와 2회 각각 한 점을 뽑았지만 소강상태였다. 그러나 5회와 6회 집중타를 앞세워 각각 3점을 보태 8-0까지 달아나 승기를 가져다주었다. 이형종이 투런포 포함 3안타, 손주인도 3안타를 터트리며 힘을 보탰다. 
6회말 집중타를 맞고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다. 선두 김주찬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버나디나는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최형우, 안치홍, 서동욱에게 연속안타를 내주고 2실점했다. 결국 1사 1,2루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와야했다. 이후 신정락이 2안타를 맞고 승계 주자를 모두 득점시키는 바람에 4실점으로 불어났다. 
5회까지는 완벽했지만 6회는 아쉬웠다. 더욱이 KIA의 거센 추격에 승리도 놓칠뻔했다. 신정락에 이어 김지용 정찬헌이 4점을 내주는 통에 8-9까지 추격을 당했다. 그대로 9회를 잘막아 힘겹게 승리를 지켰다. 지난 5월 7일 두산전 이후 6경기만에 맛보는 짜릿한 승리의 맛이었다. 6월 첫 승을 낚으며 다시 류제국의 승리 시계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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