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KONA)’ 글로벌 첫선,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프레젠테이션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7.06.13 13: 47

현대자동차가 13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현대차 브랜드의 첫 글로벌 소형 SUV ‘코나’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했다. 
현대자동차가 소형 SUV 시장에 뛰어든 것은 세계 자동차 시장의 부름이다. ‘코나’가 속하는 B세그먼트 SUV 시장은 2010년 48만 5,000여대에서 2016년 463만 7,000여대로 급성장했다. 6년만에 10배 가까이 커져 연평균 45.6%의 성장률을 보였다. 
현대차는 새로운 디자인과 성능으로 무장한 ‘코나’로 한 템포 늦게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런데 이날 글로벌 프리미어 행사에는 신차 외에도 돋보이는 장면이 하나 더 있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직접 ‘코나’를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에 나선 것이다. 양복을 입고 준비 된 원고를 읽는 ‘인사말’ 정도가 아니었다. 
‘코나’라는 문구가 선명한 티셔츠를 일부러 갖춰 입고 ‘코나’ 개발에 얽힌 이야기부터 현대자동차의 미래 제품 청사진까지 상세히 브리핑을 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현대자동차 관계자들에게는 처음부터 ‘드레스 코드’가 있었다. ‘코나’가 하와이의 유명 휴양지에서 이름을 따온 것에 맞춰 평사원부터 임원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캐주얼한 옷차림을 하고 나왔다. 정의선 부회장도 휴양지에서 볼 법한 캐주얼 차림이었다.
다른 현대 관계자들과 차이가 있다면 정 부회장이 입고 있는 티셔츠였다. 이 셔츠는 ‘코나’ 출시행사를 위해 특별히 제작 됐고, 이 부회장은 청바지에 흰 티셔츠 차림으로 무대에 등장해 ‘코나’를 소개했다. 
정의선 부회장이 공식 행사에 전면적으로 등장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행사에 나서 새 브랜드의 방향성을 제시한 적이 있고, 쏘나타 같은 핵심 모델 출시행사에 주빈으로서 인사말을 한 적은 있었다. 
그러나 이날처럼 신차 출시 행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주관한 적은 없었다. 정의선 부회장은 프레젠테이션을 끝내고는 기자들과 일문일답 시간도 가졌다. 글로벌 프리미어 행사인 만큼 해외 기자들도 100여명이 초대 돼 현대차의 글로벌 시장 전략에 대해 질문을 던졌고 이 부회장은 상세히 답했다. 
프레젠테이션에 나선 정 부회장의 설명은 막힘이 없었다. ‘코나’ 개발의 전 과정을 세세하게 꿰고 있었고, 현대자동차가 수립하고 있는 미래 전략도 그의 입을 통해 술술 흘러나왔다. 
정의선 부회장은 코나를 소개하기에 앞서 “기본으로돌아가 고객을 가장 중심에 두는 마음으로 이 차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작고 튼튼하며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가장 완성도가 높은 차를 내놓게 됐다는 설명이었다. 
소형 SUV 광풍이 한바탕 불고 난 뒤에 차를 내놓게 된 배경도 밝혔다. “개발 속도가 늦더라도 안전에 더 비중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SUV 시장이 포화 상태이지만 중대형과 초소형으로는 시장 확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크레타와 ix25와 같은 소형 SUV로 신흥 시장에서 그 가능성을 확인했고, 이제 ‘코나’를 갖고 나와 우리나라와 미주 시장에 투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또 “현대자동차는 코나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SUV 라인업을 전 차급에 걸쳐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코나보다 더 작은 A 세그먼트부터 싼타페 보다 큰 E세그먼트까지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 된 ‘코나’는 탄탄하고 역동적인 실루엣(전체적인 윤곽)을 구현한 로우&와이드 스탠스(Low and Wide Stance)를 취하고 있었다. 현대자동차를 상징하는 캐스케이딩 그릴, 슬림한 주간주행등(DRL)과 메인 램프가 상/하단으로 나눠진 분리형 컴포지트 램프(Composite Lamp), 아이스하키 선수의 보호장비를 연상시키는 범퍼 가니쉬인 ‘아머(Armor)’ 디자인이 돋보였다.
현대차는 ‘코나'에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과 1.6 디젤 eVGT 엔진을 장착해 지역별 소비자들의 특성과 시장 상황에 맞춰 공략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최고출력 177마력(ps), 최대토크 27.0kgfㆍm의 성능을 발휘하는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과 최고출력 136마력(ps), 최대토크 30.6kgfㆍm를 발휘하는 1.6 디젤 엔진을 적용하고 7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DCT)를 조합했다. 
유럽에서는 1.0 가솔린 터보 GDi 엔진,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이 우선 적용되고 내년에 1.6 디젤 엔진이 추가될 예정이며, 북미에서는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과 2.0 가솔린 MPi 엔진이 장착 된다. 
코나는 완전히 새로 개발 된 소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4륜 구동 시스템 및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코나에 적용되는 현대 스마트 센스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Forward Collision Avoidance-Assist), 차선유지 보조(LKA: Lane Keeping Assist), 운전자 부주의 경고(DAW: Driver Attention Warning), 후측방 충돌 경고(BCW: Blind-spot Collision Warning)&후방 교차충돌 경고(RCCW: Rfear Cross Collision Warning) 등이 포함 돼 있다. 
코나는 14일부터 국내에서 사전계약에 돌입하고 이달 말 본 판매를 시작한다. 가격은 ▲스마트 1,895~1,925만원 ▲모던 2,095~2,125만원 ▲모던 팝 / 테크 / 아트 2,225~2,255만원 ▲프리미엄 2,425~2,455만원의 범위 내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커스터마이징 브랜드인 ‘튜익스’가 적용 되는 플럭스(FLUX) 모델은 ▲플럭스 모던 2,250~2,280만원 ▲플럭스 프리미엄 2,460~2,490만원 ▲플럭스 프리미엄 스페셜 2,680~2,710만원의 범위 내에서 책정 될 예정이다. (※ 가솔린 기준, 디젤 모델은 195만원 추가) /100c@osen.co.kr
[사진] 코나를 직접 몰고 무대에 오른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제품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마친 뒤에는 기자단과 일문일답 코너에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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