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자行·소주분수·독신선언..'미우새' 엄마들 뒷목 잡다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5.28 22: 52

클럽을 찾아 이비자에 간 박수홍, 거실에 소주 분수를 만든 김건모, 독신을 선언한 이상민. '미우새' 엄마들에겐 여전히 철없는 아들들이었다. 
28일 오후 전파를 탄 SBS '미운 우리새끼'에서 박수홍은 강규택 PD, 돈스파이크와 함게 스페인으로 향했다. 이들의 목적지는 섬 전체가 클럽인 이비자. 
스페인 동부에 있는 이 섬을 두고 MC들은 '향락의 끝'이라고 설명했다. 클럽 마니아인 박수홍은 지난해 핼러윈데이 때 이태원에서 밤을 즐기며 이비자에 가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VCR을 통해 아들을 보고 있노라니 박수홍의 모친은 기가찰 노릇이었다. "아유 우리 아들이 저기를 왜", "어쩌려고 저럴까", "저러니 장가를 못 가지"라며 탄식을 내뱉었다. 
엄마의 마음도 모른 채 박수홍 일행은 들떴다. 도착한 다음 날 일찍 미슐랭 원스타 레스토랑에 가 고급 코스요리를 시켰지만 스페인어를 몰라 실패하고 말았다. 
결국 이들은 재래시장에 도착했고 구경하다가 한식 음식점을 발견했다. 컵라면, 잡채, 김밥, 볶음밥, 불고기 등을 푸짐하게 시켜 시장 한 구석에 쪼그려 앉아 먹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건모는 역시나 괴짜다운 하루를 시작했다. 드럼통에서 나오더니 거실에 의문의 장치를 설치해 엄마들을 갸우뚱거리게 했다. 그가 만든 건 소주 분수. 거실이 홍수가 됐는데도 김건모는 오색 소주 분수에 감격했다. 
이는 초대손님을 위한 깜짝 이벤트였다. 김건모는 서울예대 동문인 유영석, 박미경, 홍록기, 박상면, 방은희를 위해 1986년도 그 시절 서서갈비의 추억을 소환했다. 여기에 소주 분수쇼를 더해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김건모의 연애사는 맛 좋은 안주였다. 김건모는 "대학 시절 여자 친구가 1명 있었는데 유영석 형이 빼앗았다"고 폭로했다. '잘못된 만남' 등 김건모에게 음악적 영감을 모두 안긴 그 뮤즈였다.  
유영석은 "얼굴이 하얗고 우리보다 키가 컸다. 내가 그를 만났을 때 김건모도 두 번째 보는 날이었다. 다들 내가 건모 여자를 빼앗아서 결혼한 줄 오해하는데 그건 아니다. 미안하다"고 해명했다. 
그리고는 "1995년 '잘못된 만남' 나온 후에 건모가 내 얘기라고 해줬다. 당시에 내가 나이트에 자주 다녔는데 이 노래를 들으면서 이게 내 노래란 말인가 뿌듯했다"고 어깨를 으쓱거려 웃음을 안겼다. 
이상민은 홍석천, 슬리피, 이수근, 민경훈, 간호섭 디자이너를 초대해 집들이를 빙자한 자신의 물품 경매를 벌였다. 자신에게 필요없는 옷부터 에어컨을 꺼내 놓고 물건 정리 겸 강매(?)를 시작했다. 
특히 그는 "결혼하고 아이를 위해 신발들을 모았다. 지인들 다 주고 하나 남은 베이비 조던을 내놓겠다. 이걸 내놨다는 건 내 인생에 연애는 끝이라는 것"이라고 폭탄선언을 했다. 이 말에 이상민의 모친은 화들짝 놀랐다. 
공황장애 때문에 술을 끊었다는 이상민은 손님들을 위해 홍어찜 등 한 상을 가득 대접했다. 그리고는 YG 못지않게 잘 나갔던 과거를 이야기하며 추억에 젖었다. 지인들은 "더 잘 될 것"이라고 응원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미운 우리새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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