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31곡·7만명"..엑소, 잠실벌서 전설 될 '첫 걸음' [종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5.28 20: 35

그룹 엑소가 먼 훗날 전설이 될 걸음을 남겼다. 3시간 동안 31곡, 양일 7만여 명의 팬들과 함께 만든 기록이다. 
엑소는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앙코르 콘서트 'EXO PLANET #3 – The EXO'rDIUM dot'을 열고 팬들과 만났다. 이번 콘서트는 세번째 투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대미의 공연이자, 엑소의 잠실 주경기장 첫 입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콘서트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엑소는 "영광스럽게 잠실 주경기장에서 무대를 하고 있다.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가요계 선배님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러한 기운을 받아 이날 공연도 더욱 열정 가득하게 꾸미겠다고 한 엑소는 데뷔곡 '마마'와 '몬스터', '늑대와 미녀'로 힘차게 오프닝을 열고 팬들과 만났다. 무대가 끝난 뒤에는 1층부터 3층, 구석의 팬들까지 살뜰하게 챙기며 "조그만 한 순간까지 놓치지 않고 좋은 시간 만들어보자"고 분위기를 띄웠다. 
이번 엑소의 콘서트는 팬들을 살뜰히 챙기는 멤버들의 생각을 반영해 시야 확보에 용이한 가변식 좌석을 특별히 마련했을 뿐 아니라 그라운드 좌석을 꽉 채우기보다 여유 공간을 마련해 안전에 유의하며 '관객우선주의' 공연을 완성했다. 
또한 이날 엑소는 팬들에게 연신 "함께 뛰자", "즐길 준비 됐냐"고 물으며 소통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일명 '에리디봉'으로 불리는 3만 5천명 팬들의 응원봉은 공연 연출에 마줘 다양한 색깔로 변하며 공연장 전체를 물들여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무대 중간 중간 엑소 멤버들의 깜찍한 매력이 담긴 영상부터 기존곡들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한 섹션과 멤버들이 열차를 타고 지나가며 던지는 싸인볼, 카이의 깜짝 복근 공개까지 '엑소엘'을 위한 특별한 팬서비스가 마련된 것. 
엑소 특유의 초능력 세계관을 이용한 무대 퍼포먼스도 인상적이었다. 빛의 능력이 가진 멤버 백현이 등장하자 객석의 야광봉이 켜지는가 하면, 불의 능력을 가진 멤버 찬열이 손짓하자 불꽃이 터졌다. 데뷔 당시부터 꾸준히 구축해온 엑소의 그룹색이 느껴지는 무대였다. 
이날 엑소는 공연에 앞서 "여기에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엑소엘과 엑소의 팬이 되실 분들이다. 엑소 팬 될 준비됐냐"며 공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그 자신감에 걸맞는 완성도였던 것은 물론, 엑소의 '다음'에 대한 기대를 상승시킨 순간이기도 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SM 제공,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