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분전은 분명했다. 치열한 울산을 상대로 유효슈팅 1개만을 허용하며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FC 서울과 울산 현대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맞대결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은 4경기 연속 무승행진이 이어졌고 울산은 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1무 2패의 서울과 4승 1무의 울산은 분명 경기력에서 차이가 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 시즌 첫번째 대결서 양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펼치고 맞대결을 벌였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다시 만난 상황은 완전히 달랐다. 서울은 초반의 위기가 이어지고 있었고 울산은 완전히 반등 기회를 잡았다. 최근 성적만 놓고 보면 분명 팀 분위기는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만만한 곳이 아니다. K리그서 가장 많은 관중들이 들어차는 곳이기 때문에 원정팀 선수들은 부담이 크다. 또 서울 선수들도 더 힘을 내고 경기에 임한다.
최근 경기력과 전력만 놓고 본다면 분명 울산의 전력에 앞설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팽팽한 대결이 이어졌다. 3주간의 휴식기를 앞두고 펼쳐지는 경기였기 때문에 서울과 울산은 모든 것을 쏟아내며 경기를 선보였다.
전반서 기세 싸움을 벌였던 양팀은 후반서도 이어갔다. 또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분명 아쉬움이 크게 남는 상황이었다. 서울은 데얀이 전방위적 활동량을 선보이며 공격을 이끌었다. 울산은 후반서 스피드가 좋은 김인성을 투입하면서 반전을 노렸다.
치열한 경기서 비록 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공수전환이 굉장히 빨랐다. 치열하게 경기에 임하면서 양팀 모두 반전 기회를 엿봤다.
특히 서울의 수비는 치열했다. 승리가 가장 중요했기 때문에 울산이 유효슈팅을 시도하지 못하도록 끊임없이 수비를 펼쳤다. 울산은 11개의 슈팅을 시도하는 동안 유효슈팅이 없었다. 골대 안으로 향한 슈팅이 없었기 때문에 예상만큼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43분 울산은 골대를 맞췄지만 아쉽게 골로 인정받지 못했다.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상승세의 울산을 상대로 서울은 치열한 수비를 펼치며 반전 기회를 잡았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