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칸 레터] 박찬욱 "내 커리어, '올드보이' 칸 수상 전후로 나뉜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5.27 17: 31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을 맡은 박찬욱 감독이 '올드보이'로 칸에서 수상한 당시를 회상했다. 
박찬욱 감독은 26일(현지시각) 제70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박찬욱의 감독 커리어는 '올드보이'로 칸영화제에서 상을 수상한 전후"로 나뉜다"고 밝혔다. 
박찬욱 감독은 지난 2004년 '올드보이'로 전 세계의 극찬을 받으며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또한 2009년 '박쥐' 역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와 '박쥐'로 칸영화제에서 두 번 수상의 영광을 안은 것에 대해 "칸영화제에서의 첫 번째 수상은 내 국제적 수준의 커리어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며 "박찬욱의 커리어는 칸영화제 수상 이전과 이후로 나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른 영화 감독들과 달리, 박찬욱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 속에서는 피가 난무하는 폭력적인 장면이 그다지 자주 등장하지 않는다. 이 질문에 박찬욱 감독은 "영화적인 스릴을 만들어 내기 위해 폭력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나는 폭력을 매력적이거나 멋지거나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매우 무섭고 고통스러운 것으로 그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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