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잉글랜드] '주장' 이상민, "정신 무장 계기 삼겠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5.26 23: 22

"실점 이후 모든 선수가 한 목소리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태용호는 2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잉글랜드와 경기에서 이번 대회 첫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A조 2위로 16강행을 확정지은 한국은 C조 2위와 맞붙게 됐다.
이날 스리백의 주축으로 나선 이상민은 “수비진 불안정은 포메이션의 차이같다. 수비가 흔들렸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앞선 아르헨티나전에서는 스리백의 중앙이 아닌 측면에 위치했던 이상민이다. 그는 “가운데 있으면 나가서 압박하기보다는 커버링이 중요하다. 측면과 다른 역할이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무패를 목표로 했지만 잉글랜드전에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이에 대표팀 주장 이상민은 “주장으로서 패배에 잠시 낙담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승우나 (송)범근 같은 선수들이 위로를 해줘서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다른 선수들이 말한 것처럼 16강전에서 좋은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 잉글랜드전 패배를 보약 삼아 정신적 무장의 계기라고 생각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과 오는 30일 천안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을 C조 2위는 이란이나 포르투갈이 유력하다. 이상민은 “아직 상대가 누가될지 모르겠다. 상대가 정해지면 감독님이 영상을 통해 상대에 대해 알려주실 것이다. 운동장이 달라진 것은 전혀 상관없다. 상대를 이기기 위해서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잉글랜드에 이번 대회 첫 선제실점을 내줬다. 이상민은 “선제골 이후 선수들이 '뭉쳐서 할 수 있다. 정신차리자'라고 말했다. 중심 선수들이 앞장서서 서로를 다독이고 격려한다. 실점 이후 모든 선수가 한 목소리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매운 팬들은 경기가 끝난 직후 대표팀을 향해 “괜찮다”라며 위로를 아끼지 않았다. 이상민은 “인터뷰하기전까지 그 사실을 몰랐다. 하지만 경기 중간마다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고 팬들에게 감사를 표현했다. /10bird@osen.co.kr
[사진] 수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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