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잉글랜드] 조영욱, "팬들이 더 열광하는 건 득점이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5.26 22: 59

"팬들이 더 열광하는 건 득점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잉글랜드와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A조 조별리그 최종전서 0-1로 졌다. 한국은 2승 1패(승점 6)를 기록하며 잉글랜드(2승 1무, 승점 7)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오르게 됐다.
조별리그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한국의 최전방을 책임진 조영욱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팬들이 더 열광하는 건 득점"이라며 "내가 골을 넣으면 자연스레 팀 승리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영욱은 조별리그 1, 2차전서 원톱을 맡았다. 2경기 무득점에도 골에 관여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기니전 환상골은 비디오 판독 결과 간발의 차로 골라인 아웃으로 판정돼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잉글랜드전서 하승욱과 함께 생소한 투톱을 구축한 조영욱은 "그간 소속팀과 대표팀서 원톱으로 출전해 오랜만에 투톱을 서봤다"면서 "움직임이 복잡했고, 적응에 오래 걸렸다. 토너먼트에 필요한 전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흡을 맞춘 하승운에 대해서는 "스타일이 좋은 공격수"라면서도 "승운이는 잉글랜드전서 처음 출전했다. 말을 많이 해서 호흡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분 좋은 2연승 뒤 첫 패배를 당한 조영욱은 "약이 될 패배다. 굉장히 좋은 분위기였는데 보완점이 생겼다"면서 "16강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3경기 연속 풀타임을 뛴 조영욱은 "후반 막판에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걸 느꼈다"며 "(이)승우-(백)승호 형이 들어온 뒤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는데 내가 많이 못 뛰어서 문제가 됐다"고 겸손의 미덕을 보였다. 이어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지만 회복을 잘하는 것도 축구 선수의 몫"이라며 성숙미도 뽐냈다.
한국의 16강 상대는 포르투갈 또는 이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조영욱은 "성인 월드컵에서는 포르투갈보다 이란을 선호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네임밸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느 팀을 만나도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경계심을 놓치 않았다. /dolyng@osen.co.kr
[사진] 수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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