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세이브’ 류현진, “선발로 기회를 잡고 싶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5.26 15: 35

류현진(30·LA 다저스)이 4이닝 세이브를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류현진은 불펜 투수로 몸을 푸는 것에 대해 색다른 경험이었음을 밝히면서도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류현진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앞선 6회 선발 마에다에 이어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 4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MLB 데뷔 후 첫 불펜 등판에서 4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했다.
마에다의 복귀로 선발 로테이션에 있었던 한 명이 탈락해야 하는 상황에서 불운하게도 그 해당자는 류현진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25일 경기 직전 류현진과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류현진은 이날부터 불펜에서 대기했다. 4회 마에다의 난조 때 몸을 풀기도 한 류현진은 6회 마운드에 올라 건재한 모습을 과시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단 몸을 푸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선발로 뛸 때와는 다 바뀐 것 같다. 중간에 풀다가 타이밍이 바뀌어 좀 어려운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라고 첫 경험 소회를 털어놓으면서 “나중에는 선발로 나가고 싶다. 선발로 기회를 잡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마에다와 류현진의 조합이 치명적이었다”라고 두 선수의 투구를 칭찬하면서 “류현진은 며칠 내로 다시 불펜에서 경기에 나갈 것”이라며 일단 유보적인 생각을 드러냈다. 다만 기존 선발 중 하나가 부진하면 류현진이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