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대립군' 김무열 "이정재=간지, 멋짐 넘는 훌륭한 배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5.26 10: 51

 배우 김무열이 신작 영화 '대립군'(감독 정윤철)을 통해 관객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드라마 '아름다운 나의 신부', 영화 '연평해전' 이후 2년 만의 행보다.
'대립군'은 1592년 임진왜란 시기를 배경으로 명나라로 피란한 14대 왕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을 이끌게 된 세자 광해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들이 참혹한 전쟁에 맞서 싸우는 모습을 담아 새로운 나라와 진정한 왕을 꿈꾼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대립군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돈을 받고 다른 사람의 군역을 대신 해주는 사람을 말한다.
2012년 개봉한 '광해, 왕이 된 남자', 2015년 선보인 '명량'에 이어 '대립군'이 다시 한 번 광해군 및 임진왜란을 다루며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가미한 팩션 사극의 새로운 주자로 나선 것이다. 조선왕조실록을 기반으로 과거의 역사를 재조명함으로써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요구하는 이상적인 리더십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김무열은 26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정재 형님은 제가 어릴 때부터 워낙 팬이었다. 제 나이대 친구들에게는 이정재는 일명 ‘간지’ ‘멋짐의 아이콘’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이번에 정재 형님과 같이 연기를 하면서 이정재라는 사람이 단순히 멋진 배우가 아니라 그것을 뛰어넘는 훌륭한 배우라는 것을 알았다. 제가 따라갈 수 없는 디테일을 갖고 있다”면서 “형님은 대본을 보면서 고민을 정말 많이 하고 생각도 많이 하신다. 가령 한 장면에서 돋보이는 배우가 있고 조금 덜 보이는 배우가 있는데, 정재 형은 그런 장면에서도 자신이 고민했던 것을 이야기한다. 후배로서 죽어라 열심히 해도 모자란데 선배님이 '이렇게 노력을 하시는구나'하고 놀랐다. 갖고 있는 것도 많은데 노력까지 하시니 대단하다”고 극찬했다.
‘대립군’은 자신의 목숨보다 동료들의 목숨이 더 소중했던 대립군의 수장 토우(이정재 분), 아버지를 대신해 나라를 지켜야 했던 어린 왕 광해(여진구 분), 생존을 위해 대립군의 안위를 걱정해야 했던 명사수 곡수(김무열 분)가 서로 갈등하고 대립하면서도, 나라와 백성을 위해 진정한 리더를 세우고 다시 한 번 새 나라를 일궈나간다는 과정을 보여주며 공감대를 형성한다.
세 배우는 서로 다른 신분이지만, 극한의 상황에서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는 강렬한 공통분모를 통해 운명 공동체를 만들어 나간다. 영화 속의 호흡은 촬영장 밖에서도 이어졌다고.
김무열은 이어 “배우들은 연기를 하면서 서로의 눈을 보면 어떤 사람인지 안다. 그 분의 눈을 보면서 연기를 했는데,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며 “제가 마음 편안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 이건 배우들끼리만 아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호호호비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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