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잉글랜드전 로테이션 예고...주목할 '3인3색 스토리'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5.26 11: 24

한국이 잉글랜드전서 변화를 예고하면서 새 얼굴이 주목받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잉글랜드와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A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2연승으로 이미 16강행을 확정지은 한국은 잉글랜드(1승 1무)와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오르게 된다.
신태용 감독은 주축 자원인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 A)와 백승호(바르셀로나 B)의 선발 제외와 함께 잉글랜드전 로테이션을 예고했다. 신 감독은 '원팀'을 강조하고 있다. 기니와 아르헨티나전서 교체로 출전했거나 벤치를 달궜던 이들의 출격이 예상되는 이유다.

▲ '前 캡틴' 한찬희
한찬희(전남)의 선발 출전이 점쳐진다. 그는 최근까지 신태용호의 주장 완장을 찼던 주인공이다. K리그서 유일하게 주전으로 활약할 정도로 기량과 입지 모두 탄탄했다. 그러나 우루과이전 허벅지 부상과 함께 경쟁에서 밀려났다.
한찬희의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는 신태용호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자리다. 이진현(성균관대), 이상헌(울산), 이승모(포항), 김승우(연세대), 임민혁(서울) 등 2, 3선의 중앙에 다재다능한 자원이 즐비하다. 이들 모두 1, 2차전서 번갈아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한찬희는 1분도 뛰지 못했다.
잉글랜드전에는 출격이 전망된다. 신태용 감독은 전날 공식 훈련에서도 한찬희를 인터뷰이로 선정해 출전을 암시했다. 열망도 크다. 한찬희는 "경기에 출전한다면 최선을 다해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 '168cm 테크니션' 임민혁 
신태용호의 최단신은 168cm의 임민혁이다. 최장신(195cm)인 정태욱(아주대)-이정문(연세대)과는 27cm나 차이가 난다. 임민혁은 작지만 빠르다. 발 기술도 탁월하다. K리그 명문인 서울에서도 종종 모습을 드러낼 정도로 볼을 잘 찬다.
임민혁의 기량은 이번 대회에서도 입증됐다. 무대는 지난 20일 기니와 조별리그 1차전이었다. 후반 20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아 팀이 1-0으로 앞서던 31분 추가골을 뽑았다. 이승우의 패스로 찾아온 단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문전 침투와 침착성 모두 빛났다. 
임민혁은 기니진과 아르헨티나전에 잇따라 교체 출전해 도합 42분을 뛰었다. 수장의 믿음을 확실히 받고 있다는 증거다. 이진현 또는 이상헌을 대신해 잉글랜드전 선발 한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크다.
▲ '오버헤드킥' 강지훈
강지훈(용인대)에게 지난 11일은 잊지 못할 날이다. 우루과이와 평가전서 환상 오버헤드킥 골을 작렬하며 2-0 승리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각급 대표팀에서 13년 만에 나온 오버헤드킥 골이었다.
지난 3월 아디다스컵 U-20 4개국 축구대회서 나왔던 팬들의 비난을 잠재우는 골이었다. 그는 푸념 대신 축구화 끈을 질끈 동여맸다. 그리고 40여 일 만에 신태용호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강지훈은 이번 대회서 단 4분을 소화했다. 기니전서 후반 41분 백승호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잉글랜드전은 다르다. 백승호의 휴식이 예상되는 만큼 강지훈이 선발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dolyng@osen.co.kr
[사진] 한찬희(위)-임민혁(중앙)-강지훈(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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