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칸 레터] 칸영화제, 英 맨체스터 테러에 긴장…보안 강화 돌입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5.26 10: 20

칸영화제가 폐막을 향한 잰걸음 속에 보안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프랑스의 남부 휴양 도시 칸에서 열리는 제70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는 영국 맨체스터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 이후 경비를 한층 더 강화했다. 
칸영화제는 최근 프랑스에서 잇따르고 있는 테러로 인해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거리 곳곳에 무기로 중무장한 경찰, 군인을 배치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테러 경계령을 내린 것. 이로 인해 칸영화제가 열리는 곳곳에서는 아름다운 드레스와 말쑥한 슈트, 그리고 무기를 든 군복이 어우러지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칸영화제의 주요한 일정이 진행되는 건물인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는 기본적으로 2중, 3중의 보안 검색이 진행된다. 1차로 출입자의 배지 스캔으로 신원을 확인하고 나면, 가방과 소지품 검사가 이어진다. 이어 직원들이 휴대용 금속 스캐너로 마지막 확인 절차를 거친다. 
그런데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콘서트가 열리고 있던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생긴 폭탄 테러 이후 이러한 기본적인 보안 검색은 물론, 행사장 출입 관리도 더욱 엄격해졌다. 기본 보안 검색 역시 더욱 까다로워졌다. 하나하나 검색하는 까다로운 보안 검사에 출입 역시 예전에 비해 몇배의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외부에서 진행되는 행사의 경우 배지 확인은 물론, 사전 명단제로 출입하는 이들을 철저히 관리하며 만에 하나 일어날지 모를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거리에서도 각종 무기로 중무장한 군인과 경찰들을 더욱 자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파리와 니스, 올해 파리 시내 중심부인 샹젤리제 거리, 그리고 영국의 맨체스터까지, 유럽을 덮친 테러 공포의 그림자가 칸까지 드리워졌다. 
칸영화제는 지난 23일(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에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오후 3시 1분간 묵념했다. 칸영화제는 테러 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폭탄으로 영국 맨체스터시와 대중을 공격한 것에 대해 공포와 분노, 슬픔을 표한다"며 "이번 폭발은 문화와 젊음, 즐거움에 대한 공격이다"라고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칸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리모는 "맨체스터 공연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칸 영화제 현장에서 우리가 하는 것과 똑같은 일을 하던 사람들이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전 세계에서 영화인들이 모여드는 칸영화제에는 테러 경계령이 내려졌던 상황. 여기에 영국 맨체스터에서 수십 명이 목숨을 잃고, 생명의 위험에 처하는 또다른 테러가 발생한 상황에서 칸영화제는 보안에 만전을 기하며 안전한 폐막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mari@osen.co.kr
[사진] gettyimage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