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GTC 주요 성과... 인공지능과 GPU의 융합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5.26 08: 10

엔비디아가 다양한 기술을 통해 주요 트렌드들 간 융합을 이끌었다.
엔비디아(CEO 젠슨 황)가 현지시간 지난 5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 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개최된 엔비디아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GPU Technology Conference, 이하 GTC)의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7,000여명의 전세계 개발자 및 업계 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올해 GTC에는 150개 기업이 전시에 참여하고, 600여개 기술 세션이 진행되는 등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 세계 상위 15대 기술 기업이 참가했으며, 세계 10대 자동차 제조사, 100여 개 이상의 인공지능 및 VR 분야 스타트업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이처럼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GTC는 인공지능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을 포함해 모든 사람들에게 인공지능 혁명의 놀라운 발전 속도를 보여주는 자리가 됐다. GTC 기간 동안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제조, 의료, 운송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들이 GPU 컴퓨팅에 기반한 자사의 놀라운 기술적 발전에 대해 공유했다.
성공적인 GTC 개최의 배경에는 강력한 주요 트렌드들 간 융합이 있었다. 컴퓨팅 파워의 발전은 ‘무어의 법칙’의 정체 현상을 타개하는 기반이 되었으며, 이를 통해 인공지능 역시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었다. 인공지능 개발자들은 경쟁적으로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구축, 현 시대의 난제를 해결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으며, 각자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강력한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클라우드 말단에 위치한 다양한 기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서 구동시키길 원하고 있다. 
인공지능 컴퓨팅의 시대는 곧 GPU 컴퓨팅의 시대라는 것이 이번 GTC에 잘 나타났다. 올해 GTC에서 엔비디아는 CUDA 발명 이후,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이는 볼타(Volta)를 공개했다. 210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장착한 볼타는 엔비디아에 최적화된 12nm TSMC 공정을 기반으로 하며, 삼성의 최고속 HBM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숫자 형식 및 CUDA 명령을 통해 기본적인 딥 러닝 연산인 4x4 행렬 연산을 매우 빠른 속도로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각각의 볼타 GPU는 120 테라플롭에 이른다. 또한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슈퍼컴퓨터인 DGX-1은 8대의 테슬라 V100 GPU를 상호 연결해 1 페타플롭에 가까운 딥 러닝 성능을 낼 수 있다. 구글 역시자사의 I/O 컨퍼런스에서 45 테라플롭의 성능을 갖춘 TPU2 칩을 발표한 바 있다.
딥 러닝은 모든 주요 기술 기업들에게 당면한 전략적 과제이다. 딥 러닝은 인프라에서 도구, 제품 생산 방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엔비디아는 최상의 성능 구현을 위해 모든 프레임워크 개발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각 프레임워크를 엔비디아의 GPU용으로 최적화함으로써, 하나의 모델을 트레이닝 하는데 필요한 수백 회의 반복 작업을 매번 수시간 내지 수일 가량 개선할 수 있다. Caffe2, Chainer, Microsoft Cognitive Toolkit, MXNet, PyTorch, TensorFlow의 모든 네트워크가 볼타 용으로 세심하게 최적화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새로운 클라우드 시스템도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개발자들이 어디서든 어떤 프레임워크를 통해서든 자신의 작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창출하고자 한다. 내부적으로 데이터를 유지하고 싶은 기업을 위해 엔비디아는 강력한 신규 워크스테이션 및 서버를 GTC에서 소개했다.
2,470억 달러 규모의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가장 활기 넘치는 시장이라 할 수 있다. 지난 6개월 간, 알리바바, 아마존, 바이두, 페이스북, 구글, IBM, 마이크로소프트, 텐센트가 자사의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GPU를 활용했다. 엔비디아는 GTC에서 엔비디아 GPU 클라우드 플랫폼을 발표했다. 엔비디아 GPU 클라우드 플랫폼에는 모든 프레임워크의 사전 구성 및 최적화된 스택이 등록되어 있다. 소프트웨어의 각 레이어와 모든 조합 구성이 미리 조정, 테스트 및 패키지로 구성되어 NVDocker 컨테이너에 수록되어 있다. 
엔비디아는 미가공 데이터에서 특징을 잡아내는 딥 러닝의 능력에 기반해 자동화 기기의 급성장을 위한 제반 조건이 마련했다. 바로 인공지능을 갖춘 사물 인터넷이다. 인공지능에 기반한 수십 억, 수조 억 개의 기기들이 생겨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로봇 제작을 위한 가상 로봇인 아이작(Isaac)도 발표했다. 일단 트레이닝을 거친 로봇의 브레인은 모듈 형태의 엔비디아 인공지능 슈퍼컴퓨터인 젯슨(Jetson)으로 다운로드 된다. 로봇은 가상과 실제 세계 사이의 차이에 적응하게 된다. 새로운 로봇이 탄생하는 것이다. GTC에서 하키 및 골프 치는 방법을학습한 아이작이 공개됐다. /mcadoo@osen.co.kr
[사진] 엔비디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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