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칸 레터] 박찬욱, '불한당' 돌본 韓 영화 아버지…"끝까지 기다려 배웅"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5.26 07: 07

박찬욱 감독이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에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박찬욱 감독은 지난 24일(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진행된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 공식 상영회에 참석해 칸에 입성한 배우들을 환영했다. 
박찬욱 감독은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을 맡아 칸에 머무르고 있다. '악녀' 등 한국 영화 공식 상영회에 참석한 적은 있지만, '불한당'의 공식 상영처럼 배우들을 기다려 이들에게 덕담을 전하고, 배우들을 직접 에스코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전혜진은 25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미드나잇 스크리닝 상영은 사진기자가 많이 없다고 해서 그렇게 알고 갔는데 너무 많이 와계시더라. 박찬욱 감독님이 저 멀리 보이는데, 저희 아빠가 없지 않나. 와주신 것 자체가 너무 뭉클했다"며 "프랑스 현지 방송도 환영해 주시고 그래서 정말 벅차고 뭉클했다. 그냥 너무 자연스럽게 감격했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박찬욱 감독은 '불한당'으로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설경구, 임시완, 김희원, 전혜진을 에스코트하는 것은 물론, 공식 상영회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이들을 배웅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수행했다. 박찬욱 감독의 이러한 배려는 SNS 발언 논란으로 끝내 불참을 선언한 변성현 감독 없이 칸영화제에 참석하게 된 배우들을 위한 것.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거장으로서의 품격이 빛난 박찬욱 감독의 따뜻한 마음 씀씀이가 빛난 순간이었다. 
'불한당'의 한 관계자는 OSEN에 "박찬욱 감독님이 공식 상영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 배우들을 배웅하는 것은 물론, 따뜻한 말로 이들을 격려하고 응원했다"며 "특히 영화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으신 것으로 알고 있다. 박찬욱 감독님은 보통 작품에 대해 칭찬을 잘 하지 않는 분이신데, '영화가 너무 잘 나왔다'고 배우들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을 전했다"고 밝혔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지난 24일 미드나잇 스크리닝으로 공식 상영돼 7분간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는 올해 칸영화제 최고 화제작 중 한편으로 꼽히는 '옥자'를 비롯해 올해 칸영화제에 초청된 영화 중 최장기록이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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