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칸 레터] 설경구 "7분 기립박수, 평생 못 잊어…울까봐 딴짓"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5.25 22: 52

배우 설경구가 17년 만에 칸영화제를 찾은 소감을 밝혔다.
설경구는 25일(현지시각) 프랑스 칸에서 진행된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 인터뷰에 참석해 "평생 못 잊을 큰 경험"이라고 밝혔다. 
'불한당'으로 17년 만에 칸영화제를 다시 찾은 설경구는 모든 것을 갖기 위해 불한당이 된 남자 재호 역을 맡아 칸을 사로잡았다. 

'불한당'으로 7분간 기립박수를 받은 것에 대해 설경구는 "나왔는데 밖에서도 박수치는 사람이 있더라. 기립박수라는 게 형식적인 박수도 있는데 진심이 느껴졌다. 2층 관객들도 끝까지 기다려 주시고 감동받았다"며 "칸에 와서도 받았지만, '불한당' 하면서 자극을 많이 받았다. 칸에 와서 더 자극을 많이 받았고, 감동을 많이 받은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제 (임)시완이랑 지나가는데 저희를 보고 소리지르는 사람들도 만났다. 진짜 감동받았다"며 "레드카펫은 뭔가 뭉클했다. 눈물 흘릴까봐 딴짓했다"고 말했다. 
다음 번에는 경쟁 부문으로 칸영화제를 다시 한 번 찾고 싶다는 설경구는 "경쟁은 아니지만 뤼미에르라는 곳이 주는 긴장감이 있더라. 저에게는 되게 큰 경험이고, 평생 영화하면서 못 잊을 곳이다"라며 "뻔뻔하게 다음에는 경쟁 올거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웃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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