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으로 소통하는 뮤지컬"...'컨택트' 김규리·배수빈·김주원의 新도전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5.25 14: 42

노래를 부르지 않는 낯설지만 신선한 뮤지컬, 댄스시어터 '컨택트'가 일부 베일을 벗어 본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25일 서울 종로구 연지원 연습실에서 열린 댄스시어터 '컨택트' 연습실 공개 현장에는 신춘수 프로듀서를 비롯해 발레무용가 김주원, 배우 김규리, 배수빈, 현대무용가 한선천, 뮤지컬배우 노지현, 황만익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컨택트'는 지난 2000년 토니어워즈 최우수작품상, 안무상, 남녀주연상을 휩쓸며 뮤지컬과 무용을 융화한 새로운 장르인 '댄스시어터(Dance Theater)'를 이끌어 낸 작품이다. '댄스시어터'는 뮤지컬 장르의 전통적인 요소에 집착하는 대신 '춤'이라는 한가지 요소에 집중, 극적 전개를 이끌어가는 작품을 일컫는 말. 

'컨택트'는 토니어워즈 5관왕에 빛나는 안무가 수잔 스트로만(Susan Stroman)과 극작가 존 와이드먼(John Weidman)이 그려낸 사랑과 관련된 세 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되며, 21인의 캐스트, 작품을 대표하는 노란색 드레스, 극의 흐름에 부합하는 음악 등이 관전 포인트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초연 이후 7년 만에 돌아온 '컨택트'는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대표가 작품의 프로듀서를 맡아 이목을 끈 상황. 신춘수 프로듀서는 "이 작품은 뮤지컬과 무용이 결합된 새로운 장르다.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관객들을 만족시켜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컨택트'는 로맨틱한 사랑과 실연의 아픔의 순간을 넘버의 가사 없이, 재즈, 현대 무용, 발레, 자이브, 스윙 등의 '춤'과 '움직임'으로만 표현해내야 하기에, 캐스트들의 춤, 실력, 연기력이 관건인 작품. 이에 자연스럽게 이번 공연의 21인 캐스트에도 남다른 관심이 모였다.
먼저 7년 전 공연에 이어 이번에도 참여하게 된 김주원은 "제가 신춘수 대표님께 이 공연을 매번 '하자'고 했는데 진짜 이렇게 하게 돼서 기쁘다. 몸이 가진 언어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소통할 수 있어서 설레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그렇다. 7년 전에 보여드리지 못했던 진정한 소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과거 '댄싱 위드 더 스타'를 통해 춤실력을 인정받은 김규리 또한 "무대 공연은 처음이다. 5년쯤 전에 주원 언니가 공연했던 거라고 영상을 하나 보여준 적이 있는데 그때 막연히 '이 작품이라면 내가 무대 공연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게 정말 현실이 됐다. 춤을 다시 추고 싶었다. '댄싱 위드 더 스타' 당시 느꼈던 에너지 가득한 감정을 다시 느끼고 싶었다. 4년 만에 춤을 추게 됐는데 기본기가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무대와 스크린,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약 중인 배수빈은 "연기만 하면 된다고 해서 왔는데 몸으로 표현하는 작품이더라"라고 너스레를 떤 뒤 "저도 이번 작품을 통해 강렬한 에너지를 많이 느끼고 있다. 그동안 소극장 연극 무대에는 자주 섰지만 이렇게 큰 대극장 무대는 처음이다. 배우들한테 많이 배워가면서 하고 있다. 작년부터 키워드가 소통이지 않나. 무대를 통해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 외에도 '댄싱9'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춤꾼 한선천, '오페라의 유령' 등 뮤지컬 공연의 협력 안무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노지현 등 다양한 파워 캐스트가 함께해 완성도를 높인 '컨택트'. 각자의 개성을 지닌 캐스트들이 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어떤 몸짓으로 담아낼 것인지, 그리고 이는 관객의 마음을 어디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컨택트'는 오는 6월 8일부터 1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 nahee@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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