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슬2' 종영①] '언슬2' PD "시즌3? 시즌제·女예능 지속됐으면 하는 바람"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5.26 06: 49

"시즌3요?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지속됐으면 하는 바람은 있어요."
시즌1에 이어 시즌2 역시 많은 관심과 사랑 속에 종영을 맞은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 과연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시즌3로 새 단장하고 시청자들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지난 2월 첫 방송을 시작한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오늘(26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한다. 걸그룹 데뷔를 목표로 안무 연습부터 타이틀곡 녹음,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숨 가쁘게 달려온 4개월간의 대장정이 마무리되는 순간이다. 

'언니들의 슬램덩크2'를 이끌어 온 언니쓰 7명의 멤버들은 배우부터 가수까지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이 모여 한 팀을 이루며 걸그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과정에서 보여진 일곱 멤버들간의 끈끈한 우정과 뛰어난 케미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이 종영을 더욱 아쉽게 한다. 
이에 시청자들이 시즌3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연출을 맡은 박인석 PD는 최근 OSEN과의 통화를 통해 시즌3 가능성과 방송을 마무리하는 아쉬움 가득한 소감에 대해 밝혔다.
먼저 박PD는 "저는 회사원이라 결정권이 있는 게 아니라 시즌3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지상파, 그것도 KBS에서 잘 시도하지 않았던 시즌제나 여자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쓸데없는 책임감이 있다"라고 시즌3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제가 연출하든 안하든 지속됐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라며 "하게 된다면 언제쯤이 될지 이런 것들은 아직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종영하는 소감에 대해서는 "촬영 끝나고 멤버들과 인터뷰를 할 때마다 '몇 번 안 남았네'라는 생각도 들고 안무나 녹음 하나씩 끝날 때마다 계속 아쉬웠다. 멤버들이 다들 너무 좋은 사람들이라 그게 아쉽다"고 말했다.
시청자들과 마찬가지로 제작진 역시 4개월간 동거동락한 언니쓰 멤버들과의 이별이 가장 아쉽다는 것. 박PD는 "다들 방송 외적으로도 바쁜 사람들인데 연습하느라 고생 많이 했다. 연습 올 때 몸이 안 힘들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막상 촬영오면 기분 좋아지고 스트레스 풀고 가기도 한다고 하더라"라며 촬영 현장의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그 결과 멤버들의 춤과 안무 실력 역시 방송 초반에 비해 몰라보게 발전해 제작진도 놀랄 정도였다. 박PD는 "솔직히 캐스팅을 할 때 오디션을 본 건 아니기 때문에 처음 춤추고 노래하는 거 보고 깜짝 놀라긴 했었다. '이거 어떡하나' 싶었는데 노력하는 모습들이나 변화된 결과물, 결정적으로는 노래가 좋더라. 음원으로 나와서 들어보니까 결정적으로 노래가 좋고 선생님들이 굉장히 콘텐츠를 잘 만들어주셔서 보는 재미 듣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고 귀띔했다. 
특히 '언니들의 슬램덩크2'는 다소 조용했던 시작과 달리, 후반부로 갈수록 뜨거운 화제와 인기를 모으며 시즌1 못지 않은 신드롬을 일으켰다. 타이틀곡 '맞지?'는 발매와 동시에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에 박PD는 "이제 조금 사람들이 관심 가져주시는데 끝날 때가 된 게 아쉽다"라며 미처 시도하지 못했던 언니쓰의 도전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원래 언니쓰로 하고 싶은 건 더 많았다. 16회차로 결정하고 시작한 거라 데뷔 무대 이후 한 번의 기회만 남았었는데 이걸 어디에 쓸까 고민하다가 5월이 대학교 축제철이니까 마침 일정이 맞는 건대쪽 일정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언니쓰는 건국대학교 축제 무대 외에도 다수의 러브콜을 받았다는 후문. 박PD는 "각 대학교 축제나 여기저기 행사에서 러브콜이 많이 들어왔다. 제가 매니저도 아닌데 공문을 몇 개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방송 초반 향했던 우려와 달리, 뜨거운 '피땀눈물'을 통해 성공적으로 걸그룹 도전기를 마친 언니쓰 7인. 과연 많은 이들의 바람처럼 '이멤버 리멤버'로 다음 시즌에서도 만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 마지막회는 이날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OSEN DB,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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