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프듀2', '악편'보다 무서운 '악플'..선처는 없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5.24 15: 10

 ‘악편’(악마의 편집)보다 무서운 ‘악플’이다.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이하 ‘프듀2’)에 출연한 연습생들을 향한 인신공격성 댓글들과 루머들이 여전히 심각하다. 방송 초반까지만 해도 연습생들의 입에서는 “저를 뽑아주세요”, “사랑해주세요”라는 말이 주로 나왔는데, 시간이 흘러가면서 “살려주세요”, “미워하지 말아주세요”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만 봐도 그 심각성은 이미 경고 단계를 넘어섰다.
아무리 스타를 꿈꾸는 연예인 연습생이라고 하지만 대부분 이름 세 자를 겨우 알린, 데뷔도 하지 못한 상황.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연령대의 젊은 청춘들에게 쏟아지는 관심으로 해석하기에는 가혹한 댓글들이 많다.

최근에는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인 김사무엘을 향한 악성 댓글 공격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김사무엘은 초반부터 탄탄한 실력으로 국민 프로듀서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던 A팀 연습생. 프로그램에서도 타고난 실력에 노력하는 모습이 비춰지면서 더욱 호감을 샀다. 그러나 그를 향한 알 수 없는 악성 댓글과 루머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올라오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앞서 MMO의 윤지성, YG케이플러스의 권현빈과 관련해서도 악성 댓글로 인한 심각성이 대두된 바 있다. 두 사람은 방송에서 의기소침해진 모습으로 등장, 특히 윤지성은 “노래에 대한 공포랑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가장 먼저 칼을 빼든 건 김사무엘이다. 소속사 측은 “선처 없는 강력한 법적 대응으로 조치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 역시 김사무엘 측을 응원하고 있는 중. 다른 소속사들도 악성 댓글과 근거 없는 루머에는 강경한 대응으로 나서야 한다는 입장에 이견이 없다.
프로그램 자체가 서바이벌이라는 점에 있어서 피해갈 수 없는 경쟁과 견제이지만 도를 넘어서는 안 된다. ‘프듀2’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연습생 개개인에 대한 애정과 충성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팬덤 사이에서도 견제하는 현상이 눈에 띄게 일어나고 있다. 악성 댓글이나 루머로 부정적인 여론으로 몰고 가는 행동은 ‘테러’에 가까운 행동이며, 건강한 경쟁 구도를 해치는 행동. 더 이상의 피해자가 없이 마지막까지 모두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을 수 있길 바라는 것은 사치일까. / besodam@osen.co.kr
[사진] OSEN DB, Mne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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