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르헨티나] 조영욱, "팀 두 골에 관여...16강 진출 기쁘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5.23 23: 13

"페널티킥, 상대 골키퍼 위치 알았지만 득점 위한 과감한 시도."
한국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와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서 이승우와 백승호가 한 골씩 합작하며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한국과 공동 1위였던 잉글랜드가 기니와 무승부에 그쳐 한국은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한국은 3차전 잉글랜드전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스리백을 선택한 신태용 감독이지만 공격수 3인방에 대한 신뢰를 여전했다. 최전방에 조영욱, 측면에 이승우, 백승호를 배치한 대표팀은 전반에만 두 골을 터트리며 무시무시한 화력을 자랑했다.

조영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에서도 득점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득점 못한 경기 중에서 두 골 모두 관여했다는 걸 생각하면 기분이 좋다. 특히 이날 승리로 팀이 16강을 확정지었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조영욱은 전반 40분 날카로운 돌파 이후 경합 과정에서 상대 골키퍼의 반칙을 이끌어냈다. 결국 조영욱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백승호가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벌릴 수 있었다. 조영욱은 당시 상황에 대해 “골키퍼를 확인했는데 여기서 헤딩을 시도하면 득점하거나 반칙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해서 과감하게 시도했다. 충격 당시에는 명치 부분에 강한 통증을 느꼈지만 경기장의 한국 팬들이 많이 환호해주셔서 힘내서 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조영욱은 저돌적으로 아르헨티나를 헤집었다. 매 득점 찬스마다 공격적으로 돌파를 시도했다. 조영욱은 “아르헨티나도 분명히 강하게 나올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걸 노려서 뒷 공간을 공략하기 위해 저돌적으로 나섰다”고 말했다.
조영욱은 기니전에서 상대 골망을 갈랐지만 비디오 판독(VAR)로 취소되는 해프닝을 겪었다. 그는 “골을 넣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다. 결국 동기 부여가 돼서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팀의 두 골에 관여하며 활약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날 한국은 후반 아르헨티나 맹공에 흔들렸다. 후반 빠른 시간에 아르헨티나에 추가골을 내주며 혹시나 하는 생각이 떠오르는 상황. 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몸을 던지며 상대의 맹공을 저지했다. 조영욱은 “예전에는 이기고 있어도 지킬 수 있는 힘이 떨어졌다. 경기를 치르고 팬들이 열광적으로 응원해주시니 힘내서 모두 지키려고 안간힘을 다쓰며 버텼다”고 팬들에게 감사를 표현했다.
/10bird@osen.co.kr
[사진] 전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