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이승모, “아르헨티나전, 과감하게...VAR에 수비 힘들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5.22 18: 39

"아르헨티나전 승리해 16강 진출 유리한 고지에 오르기 위해 노력하겠다."
한국은 지난 20일 오후 8시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기니와 경기서 날카로운 득점력을 바탕으로 3-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날 아르헨티나를 3-0으로 대파한 잉글랜드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이날 한국은 무실점을 기록하며 고질적인 수비 불안 문제의 해답을 찾은 모습이었다. 매 평가전마다 불안한 대표팀의 수비라인이 안정화되기 시작했다. 포백 수비라인은 우찬양, 정태욱, 이상민, 이유현과 골키퍼 송범근의 활약이 눈부셨다. 이승모(19,포항 스틸러스) 역시 수비진과 중원의 연결 고리 역할을 잘 수행하며 팀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이승모는 22일 가진 인터뷰에서 “첫 경기에서 기분 좋게 대승을 거두며 스타트를 잘 끊었다. 상승세를 잘 타서 아르헨티나까지 이기면 16강 진출에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선수들도 이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독기를 품고 있다”고 단단히 각오를 다졌다.
2차전 상대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전에서 패배했을 뿐만 아니라 주전 공격수가 비디오 판독으로 퇴장당해 한국전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이승모는 “개인적으로 중계를 보면서 정말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퇴장당해서 못나오니 팀으로도 개인으로도 편해졌다”고 밝혔다. 이승모는 “아르헨티나의 15번 산티아고 콜롬바토가 키플레이어이다. 내 선발 출전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항상 마인드 트레이닝으로 미리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에 대해서도 선수들은 전혀 기죽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승모는 “아르헨티나 성인 대표팀에는 많은 스타들이 있다. 리오넬 메시라든가 (조)영욱이가 닮은 세르히오 아구에로라든가 그런 선수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이번 U-20 대표팀에 그 정도 스타는 없어 보인다. 어린 패기로 맞서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승모는 “아르헨티나가 잉글랜드와 경기에서 유리하게 풀어갔지만 운이 없었다. 아르헨티나의 경기력은 좋아서 최대한 전방 압박으로 막아야 한다”고 아르헨티나 공략법을 공개했다.
기니전 대승으로 U-20 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올라갔다. 이승모는 “신태용 감독님께서 언론이나 국민들의 기대치가 올라갔다. 대표팀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다. 부담은 있지만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말이기에 힘이 난다. 다음 경기에서 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모는 만약 자신이 아르헨티나전에 출전한다면 “기니전에서는 많은 팬분들이 와주셔서 긴장했다. 긴장해서 내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소심한 플레이가 나왔다. 아르헨티나전에서는 과감한 스루 패스 같은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화제가 되는 비디오 판독 시스템(Video Assistant Referees, VAR)에 대해서 이승모는 “코너킥이나 세트 피스 수비 상황에서는 손도 쓰고 거친 몸싸움으로 상대를 제어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VAR 도입으로 심판이 엄격해져 수비하기는 힘들어 졌다”고 평가했다.
신태용호는 오는 23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와 2차전을 가진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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