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칸 레터] '악녀', 눈으로 확인해야 할 女 액션의 정수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5.22 10: 47

'악녀'가 칸영화제에서 최초로 베일을 벗었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영화 '악녀'(영화 정병길)는 22일(현지시각) 진행된 공식 상영회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악녀'는 살인병기로 길러진 최정예 킬러 숙희(김옥빈)가 자신을 둘러싼 비밀과 음모를 깨닫고 복수에 나서는 강렬한 액션 영화로, 지금껏 보지 못한 여성 액션 영화의 정수를 보여줄 영화로 기대를 모았다.

이날 공식 상영을 통해 첫 선을 보인 '악녀'는 결이 다른 액션 미장센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했다. 무엇보다 게임 속 주인공이 된 듯한 1인칭 시점의 액션 시퀀스로 문을 여는 시작은 압권이었다. 생생한 액션으로 시작, 흥미진진한 전개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액션신은 '악녀'만의 무기였다. 또한 총, 칼, 도끼, 장검 등 다양한 무기와 함께 버스, 자동차, 건물, 오토바이 등 공간을 가리지 않고 속도감 있게 펼쳐지는 섬세한 액션은 관객에게 흥미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무엇보다 마음을 끄는 캐릭터로 변신한 배우들은 '악녀'의 가장 큰 매력이다. 최정예 킬러 숙희 역을 맡은 김옥빈은 몸을 사리지 않는 거침없는 액션으로 2시간 30분 동안 스크린을 꽉 채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남자 현수 역을 맡은 성준은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을 만나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걸크러시의 정수 김서형은 더할 나위 없는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무엇보다 다시 한번 김옥빈과 호흡을 맞추며 완벽한 연기와 액션으로 더욱 섹시해진 신하균의 압도적인 존재감 역시 인상적이었다. 
칸영화제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악녀'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후 3분간 기립박수를 받으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정병길 감독과 김옥빈, 김서형, 성준 등은 감격한 듯 관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미소를 지으며 기립박수에 답했다.  /mari@osen.co.kr
[사진]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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